테슬라(NASDAQ:TSLA)의 일론 머스크 CEO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행된 시연회에서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이 'YMCA' 춤을 추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머스크는 사우디 경제포럼에서 "왕세자 전하와 트럼프 대통령께 테슬라 옵티머스 로봇 몇 대를 시연했는데 두 분 모두 매우 감명받은 것 같다"며 "특히 우리 로봇 중 한 대가 '트럼프 댄스'를 선보였는데 꽤 멋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댄스'는 트럼프가 집회에서 'YMCA' 노래에 맞춰 자주 선보이는 그의 시그니처 춤동작을 말한다.
이번 시연은 테슬라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공식 판매를 시작하면서 진행됐다. 출시 행사에서는 사이버캡과 옵티머스 로봇을 포함한 글로벌 라인업이 공개됐다.
이번 사우디 진출은 2018년 '자금 확보' 논란으로 긴장 관계에 있었던 머스크와 사우디 국부펀드(PIF) 간의 관계가 크게 개선됐음을 보여준다.
머스크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보편화될 미래를 예측하며 이를 스타워즈의 'C-3PO나 R2-D2 같은 개인 비서'에 비유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결국 수백억 대에 이를 것"이라며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로봇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로봇 산업의 경제적 잠재력을 강조하며 "현재 세계 경제 규모의 10배에 달하는 경제를 창출할 수 있으며 보편적 고소득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장 영향머스크의 낙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옵티머스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머스크는 로봇 구동장치에 필수적인 희토류 자석에 대한 중국의 새로운 수출 제한 등 공급망 제약을 언급했다.
한편 테슬라의 사우디 진출은 2030년까지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사우디의 야심찬 계획과 맥을 같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