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중국증시 무료 강연회](https://img.wownet.co.kr/banner/202505/202505138869df34f779414285673a7181b19c50.jpg)

중국 바이오기업 킨터파마가 암 치료제 개발을 포기하고 기미 제거제와 탈모 치료제 등 일반의약품(OTC) 화장품 사업으로 전환하며 첫 매출을 올렸다.
주요 내용
2020년 5월 홍콩 증시에 상장한 쑤저우 소재 바이오기업 킨터파마는 당시 암 치료제와 탈모 치료제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두 가지 유망 제품을 보유하고 있었다. 회사는 말기 전립선암 치료제 프록살루타마이드를 개발 중이었으며, 2025년까지 중국 시장 규모가 213억 위안(29.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존슨앤존슨의 미녹시딜과 머크의 피나스테리드가 장악하고 있는 31억 위안 규모의 중국 탈모 치료제 시장 진출도 계획했다.
하지만 현재 회사의 전략은 크게 바뀌었다. 킨터파마는 프록살루타마이드 개발을 포기했으며, 4월에 발표된 2024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종양 연구 R&D 부문을 사실상 폐쇄했다.
지난주 발표된 공시에서 회사는 피부 미백과 기미 제거용 화장품 원료인 KT-939의 상용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킨터파마가 인용한 중국향료향정화장품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화장품 원료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3년 500억 달러였으며 2030년까지 6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킨터파마는 KT-939 외에도 탈모 치료제 KX-826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이미 코시네(Koshine)라는 OTC 제품으로 KX-826을 판매하고 있으며, 처방약으로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2024년 회사는 '화장품 브랜드'로 소개되는 코시네를 통해 500만 위안의 첫 매출을 기록했다. KX-826은 현재 남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안드로겐성 탈모증(AGA) 치료제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현금 고갈
킨터파마의 현금 보유액은 2023년 말 4억5630만 위안에서 2024년 말 1억4740만 위안으로 급감했다. 수천 명의 자원자가 필요한 3상 임상시험 자금 조달이 과제로 떠올랐다.
회사는 2025년 초부터 코시네를 포함해 KX-826 기반의 여드름 크림, KT-939 기반의 미백 에센스와 로션 등 6개의 화장품을 출시했다. 티몰, JD닷컴, 도우인, 샤오홍슈 등 중국 소셜미디어와 아마존닷컴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도 OTC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R&D 비용은 2023년 9억3890만 위안에서 2024년 7810만 위안으로 91.7% 감소했다. 이는 화장품 사업으로의 전환을 반영한 것으로, 연간 순손실은 2023년 10억 위안에서 2024년 1억5500만 위안으로 85.4% 감소했다.
킨터파마의 주가는 IPO 가격 대비 90% 이상 하락했으며, 지난 1년간 항셍헬스케어지수가 16.5% 상승한 것과 대조적으로 2.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