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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영 광업회사 마아덴(Ma'aden)이 MP머티리얼스(NYSE:MP)와 사우디아라비아 내 통합 희토류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리야드에서 열린 '2025 미국-사우디 투자포럼' 기간 중 체결됐으며, 양국 정부의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 의지를 반영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마아덴과 MP머티리얼스는 채굴부터 분리, 정제, 자석 생산에 이르는 희토류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희토류 자석은 전기차, 풍력터빈, 항공우주 시스템, 로봇 산업에 필수적인 부품으로, 향후 10년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17개 광산을 운영하며 2024년 기준 55개국에 광물을 수출하고 있는 마아덴은 사우디 비전 2030 경제 전략의 일환으로 광업 부문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밥 윌트 마아덴 CEO는 "완전 통합된 희토류 가치사슬을 갖춘 글로벌 허브를 구축해 사우디의 첨단 제조업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협약은 사우디의 경제 및 산업 성장을 견인할 광물 탐사와 개발의 핵심 단계"라고 밝혔다.
미국 내 유일한 상업용 희토류 광산과 가공시설을 운영하는 MP머티리얼스는 사우디의 희토류 산업 강국 도약에 필요한 기술력과 산업 규모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임스 리틴스키 MP머티리얼스 CEO는 "오늘의 발표는 로봇공학과 물리적 AI를 중심으로 한 신기술이 주도하는 혁신적 성장기에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희토류 산업은 생산의 60% 이상, 정제 능력의 80%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대중국 의존도 감소를 위한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와 트럼프 행정부는 희토류 공급망의 리쇼어링과 다변화를 국가안보 우선순위로 삼아왔다. 소량만 사용되지만 이러한 광물들은 많은 첨단기술의 기능성에 필수적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마아덴-MP머티리얼스 협약 외에도 미국과 사우디 당국은 90억 달러 규모의 핵심 광물 이니셔티브를 진전시켰다. 이를 통해 그랜드마인스마이닝(Grand Mines Mining LLC)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프리카에서 리튬, 코발트, 희토류를 탐사하고 향후 미국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거래들, 특히 첨단 AI 하드웨어 수출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기술국제관계 프로그램 연구원인 샘 윈터-레비는 미국의 AI와 핵심 광물 기술을 중동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반세기 동안 석유 공급 통제로 인한 이들 국가의 대미 영향력을 줄이려 노력해왔다. 왜 이러한 의존성을 다시 만들려 하는가"라며 사우디의 러시아,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