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중국증시 무료 강연회](https://img.wownet.co.kr/banner/202505/202505138869df34f779414285673a7181b19c50.jpg)
BofA증권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마이클 하트넷은 금융시장에서 강력한 자금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년 시장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동력이 '전쟁 트레이드'에서 '평화 트레이드'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는 신흥국 시장의 다음 강세장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요일 공개된 최신 '플로우 쇼' 보고서에서 하트넷은 유가 하락, 달러 약세, 5% 수준의 채권 수익률 상한선이라는 이례적인 조합이 글로벌 투자 지형을 재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흥국 시장의 급격한 상승과 위험자산으로의 급격한 자금 유입이 외교와 디스인플레이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시장의 공감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하트넷은 "지정학적 변화가 큰 가격 변동을 야기했다"며 텔아비브와 테헤란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아이쉐어즈 폴란드 ETF(NYSE:EPOL)가 추종하는 폴란드 시장이 28% 상승했으며, 러시아 루블화가 41% 상승하며 올해 최고 성과를 보이는 통화가 됐다고 강조했다.
연초 이후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은 22.1% 상승한 금이며, 최저 수익률은 14% 하락한 유가로 하트넷은 이를 "평화 배당"이라고 표현했다. 주식은 5%, 국채는 4.3% 상승했으며 미 달러화는 7.2% 하락했다.
하트넷은 이러한 지정학적 긴장 완화의 배경에 잠재적인 '리야드 협정'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가 셰일 생산 대신 에너지 외교를 통해 인플레이션 억제를 추구하면서, 미국과 OPEC, 러시아 간의 비공개 협상이 유가 하락을 이끌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트넷은 30년물 국채 수익률 5%, 달러 인덱스 100, SOX 반도체 지수 5000을 3대 거시경제 압력점으로 지목했다.
수익률이 5% 수준을 확실히 돌파하면 주식 시장이 흔들릴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 수준이 유지되며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 약세, 수익률 정점, 중국 경제 회복이 그의 다음 강세장 전망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SPDR S&P 신흥국(중국 제외) ETF(NYSE:XCNY)가 추종하는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시장은 이미 지난달 20% 상승하며 20년 거래 범위를 돌파했다.
최근 몇 주간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이 급증했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주식에 252억 달러, 채권에 131억 달러를 투자한 반면, 현금에서는 175억 달러를 회수했다.
특히 미국 주식은 5주 만에 처음으로 198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고, 금융주는 7주간의 유출을 끝내고 10억 달러가 유입됐다. 신흥국 채권은 2023년 1월 이후 최대 규모인 15억 달러가 유입됐다. 투자등급 및 하이일드 채권은 합계 86억 달러로 10주 내 최대 유입을 기록했다.
한편 금은 2025년 사상 최대인 850억 달러의 자금 유입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지난주에는 4억 달러가 유출됐다.
하트넷은 2020년대 후반이 1970년대 초의 '인플레이션 동반 평화 배당'과 1990년대 초의 '디스인플레이션 동반 평화 배당' 중 어느 시나리오를 따를지가 시장의 핵심 질문이라고 밝혔다.
전자는 불안정한 거시정책, 오일쇼크, 보호무역주의를 수반했고, 후자는 세계화, 규제완화, 금리 인하를 통해 안정적 성장을 달성했다.
그는 2025년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금리 하락과 디스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국채에 대한 장기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