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역발상 투자철학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헤지펀드계의 거장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위대한 투자자'의 특징이 하나의 큰 확신이 있는 투자에 집중하고 이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내용

"98%의 자금 운용사와 개인 투자자들이 저지르는 실수는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드러켄밀러는 2015년 팜비치 로스트 트리 클럽 회원들에게 언급했다. 그는 "정말 확신이 든다면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고 그 바구니를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라"고 덧붙였다.

2021년 더 허슬과의 질의응답에서 그는 이를 재차 강조했다. "워런 버핏, 칼 아이칸, 조지 소로스 등 큰 명성을 가진 투자자들을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강한 확신이 있는 곳에 집중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드러켄밀러는 더 허슬과의 인터뷰에서 "집중 투자는 오히려 전체적인 리스크를 줄인다. 큰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면 그만큼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명언은 마크 트웨인의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고 그 바구니를 주의 깊게 지켜보라'는 것이다. 위대한 투자자들이 하는 일이 바로 이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 사례

드러켄밀러는 10년 전 아이칸이 애플에 약 30억 달러를 집중 투자한 것을 전형적인 확신 투자의 사례로 들었다. 또한 블랙 웬즈데이 당시 소로스가 퀀텀 펀드 자산의 200%를 파운드화 공매도에 투자하도록 조언한 것을 언급했는데, 이 투자로 하루 만에 1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드러켄밀러의 두케인 패밀리 오피스는 연평균 3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약 100억 달러의 자산을 쌓았다. 그의 투자 철학은 "리스크는 자신이 하는 일을 모르는 데서 온다"는 버핏의 경고와도 일맥상통한다. 버핏 역시 이 말을 자신의 집중 포트폴리오를 정당화하는 데 자주 인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