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전 부통령, 트럼프의 사우디 왕세자 칭찬·대외정책 비판에 반박..."해외서 미국 비판하는 대통령 반대"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동 순방 중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펜스 전 부통령은 "해외에서 미국을 비판하는 미국 대통령을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주요 내용

NBC와의 인터뷰에서 펜스 전 부통령은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의 대테러 전쟁을 문제 삼고, 이를 국가 건설과 개입주의로 묘사한 것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적과 싸운 수많은 미군 장병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9·11 테러범 19명 중 15명과 오사마 빈 라덴의 출신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런 연설을 한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덧붙였다.

펜스의 이러한 발언은 트럼프의 중동 군사작전 관련 발언에 대한 반응이었다.

트럼프는 "리야드와 아부다비의 눈부신 발전은 소위 국가 건설자들이나 신보수주의자들, 또는 카불과 바그다드 등 여러 도시에서 수조 달러를 낭비한 자유주의 비영리단체들이 만든 것이 아니다. 현대 중동의 탄생은 이 지역 사람들 스스로가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한 2018년 자말 카슈끄지 기자 살해 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미 정보당국이 지목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놀라운 인물"이라며 칭찬했다. 그는 "그와 같은 사람은 없다. 나는 그를 매우 좋아한다.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시장 영향

펜스와 트럼프의 의견 차이는 이전에도 2020년 대선 결과 인증과 1월 6일 의사당 폭동 사태를 두고 표면화된 바 있다. 펜스는 이달 초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가격 충격"을 초래할 수 있다며 경계감을 표시했다.

지난 4월 펜스는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100일을 평가하는 칼럼에서 "현대 미국 역사상 유례없는 정치적 복귀"라고 평가한 바 있다.

중동에서의 트럼프의 발언을 비판하면서도 펜스는 이번 순방이 경제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대통령이 3개국 모두에서 재정적 약속을 확보했고, 특히 보잉 항공기 구매에 대한 역사적인 계약은 미국의 일자리 창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