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중국증시 무료 강연회](https://img.wownet.co.kr/banner/202505/202505138869df34f779414285673a7181b19c50.jpg)

애런 레비는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에게 무작정 이메일을 보냈을 때 겨우 20살이었다. 이 이메일이 클라우드 스토리지 스타트업 박스(Box)에 35만 달러 투자로 이어졌고, 현재 박스의 기업가치는 46억 달러에 달한다.
주요 내용
2005년 남캘리포니아대학교 재학 중이던 레비는 온라인 스토리지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공동창업자인 딜런 스미스는 온라인 포커로 번 2만 달러를 투자했고, 이들은 곧 8만 달러의 시드 투자를 유치해 박스를 정식 법인으로 설립했다. 하지만 레비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마크 큐반을 포함한 여러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콜드 이메일을 보냈다.
레비는 CNBC 메이크잇과의 인터뷰에서 "2005년 당시 투자자라면 누구나 내 이메일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투자 제안은 사용자들이 여러 기기를 오가며 사용하는 상황에서 더 빠르고 저렴한 온라인 데이터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 증가에 초점을 맞췄다. 큐반은 몇 시간 만에 답장을 보냈고, 팀을 만나보지도 않은 채 35만 달러 투자를 약속했다.
레비는 "너무나 빠르게 일이 진행되어 놀라웠다"며 이를 '돌파구가 된 투자'라고 표현했다.
시장 영향
큐반의 지원으로 팀은 자신감을 얻어 학업을 중단하고 회사에 전념하게 됐다. 하지만 박스가 프리미엄 모델을 도입하면서 큐반과의 의견 충돌이 발생했다. 2006년 150만 달러의 신규 투자를 유치한 후 레비는 큐반의 지분을 매입했다.
박스는 2014년 기업가치 17억 달러로 상장했지만, 큐반은 회사의 재무적 어려움을 우려하며 자신의 투자금 회수 결정이 옳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박스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2024년에는 1억29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레비는 큐반의 초기 답장이 전환점이었다고 말한다. "존경하는 사람의 이름이 내 이메일 받은편지함에 있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비현실적인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젊은 창업자들에게 "모든 사람에게 이메일을 보내라"고 조언한다. "대부분은 응답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 명이라도 응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그의 조언은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1994년 인터뷰에서 목표 달성을 위해 사람들에게 다가가 도움을 요청하라고 한 조언과 일맥상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