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중국증시 무료 강연회](https://img.wownet.co.kr/banner/202505/202505138869df34f779414285673a7181b19c50.jpg)

무디스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S&P와 피치가 이미 취한 조치와 같은 수준이다.
이로써 3대 신용평가사 모두 수십 년간 유지해온 최상위 등급 AAA가 아닌 AA+ 등급으로 미국을 평가하게 됐다.
무디스는 재정위험 증가, 최근 관세 분쟁 심화, 장기적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채무상환 능력 부족이 아닌 재정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것이다.
시장은 당연히 공포에 휩싸였다.
소셜미디어에서는 2011년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당시 S&P의 신용등급 강등은 대규모 조정장을 불러왔다. 일각에서는 피치의 등급 강등 후 수일간 주가가 하락했던 2023년 사례를 언급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2011년 당시 신용등급 강등은 시장을 붕괴시켰다.
담보와 국채 보유에 관련된 계약들은 AAA 등급 증권만 허용하도록 작성되어 있었다. 따라서 미국이 이 등급을 잃자 기관들은 강제로 국채를 매도해야 했고, 이는 기계적이고 급격한 하락을 초래했다.
하지만 그 이후 시스템은 조정됐다. 계약서는 특정 AAA 등급을 요구하는 대신 '미국 정부 증권'이라는 문구로 수정됐다. 시장이 진화한 것이다.
2023년 피치의 등급 강등 때는 구조적 충격이 없었다. 1-1.5%의 매도세는 신용 공포가 아닌 경기침체 우려와 대규모 랠리 이후 차익실현 때문이었다.
이제 2025년이다. 무디스는 단지 뒤늦게 따라잡은 것이다. 새로운 정보가 없다. 등급 강등은 널리 예상됐던 일이다. 국채의 지위가 바뀌지 않는다. 기관들의 강제 매도도 없다. 단지 헤드라인만 장식할 뿐이다.
큰 그림을 보자.
우리는 방금 2020년 이후 가장 빠른 약세장 중 하나에서 반등했다. 그 하락은 실적이나 재무상태, 신용사건 때문이 아니었다. 관세 우려를 선반영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우려는 과장된 것으로 판명됐다. 이후 반등은 공격적이었다.
이번 등급 강등이 실질적인 불확실성을 다시 불러일으켰나?
잠시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근본적인 변화가 아닌 헤드라인에 대한 반사적 움직임으로 보인다.
지금 약세를 전망한다면, 당신의 우위는 무엇인가?
구조적 변화를 거래하는 것인가... 아니면 단순히 뉴스 사이클에 반응하는 것인가?
25% 랠리 후 예상된 뉴스로 1% 하락한 시점에서 매도하는 것은 전략이 아니다. 감정적 대응일 뿐이다.
그게 당신의 투자 논리라면? 매우 취약하다.
나는 여전히 강세다. 필요한 곳에서 리스크를 줄였지만, 무디스 때문에 약세로 전환하지는 않는다.
등급 강등은 놀랍지 않았다. 데이터를 바꾸지도 않았다. 시스템을 붕괴시키지도 않았다.
이 시장이 하락한다면, 그것은 재탕된 헤드라인 때문이 아닐 것이다. 금리나 유동성, 또는 아직 보지 못한 거시경제적 변수 때문일 것이다.
그때까지 나는 추세를 따르며 잡음은 무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