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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수요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만나 남아공 백인농장주 처우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는 백인농장주들이 박해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회담 중 흑인 정치인들이 반아파르트헤이트 구호를 외치는 영상을 보여주며 이를 백인농장주들의 곤경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상 속 정치인들은 라마포사 정부 소속이 아니었으며, 많은 이들은 해당 발언들이 문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영상 말미에는 백인농장주 희생자들을 상징한다는 하얀 십자가들이 등장했다.
트럼프는 "끔찍한 광경이다. 이런 것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영상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프로골퍼 어니 엘스와 레티프 구센, 아프리카너 재벌 요한 루퍼트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과 함께 한 논의에서 루퍼트는 "백인농장주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남아공의 전반적인 폭력 문제를 지적했다.
회담 중 잠시 카타르의 보잉 747 기부와 이의 에어포스원 활용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 라마포사 대통령은 "나도 당신에게 줄 비행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유머러스하게 대응했다.
격렬한 논쟁에도 불구하고 남아공 대통령은 회담 결과에 만족감을 표명했다. 그는 후에 기자들에게 "여러분이 극적인 상황과 큰 사건을 기대했겠지만, 그런 점에서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시장 영향
이번 회담은 트럼프의 일련의 긴장된 외교 만남 중 하나다. 최근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담에서도 격론이 벌어졌다. 당시 트럼프는 젤렌스키에게 "제3차 세계대전을 도박하고 있다"며 긴장 고조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 만남은 원래 미국-우크라이나 간 주요 광물 공급 협정을 마무리 짓기 위한 자리였으나 대립적인 상황으로 변했다.
한편 젤렌스키는 트럼프와의 공개적 설전에 대해 언급하며 양 지도자 간 관계 개선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외교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젤렌스키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오랜 관계를 강조하며 미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