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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수요 급증과 공급 감소, 거시경제적 호재에 힘입어 비트코인(CRYPTO: BTC)이 11만1000달러를 넘어서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팅 위협 등 구조적 리스크에 대해 경계감을 표명했다.
주요 내용
비트코인은 수요일 11만1544달러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는 반감기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완화적 거시경제 신호 속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다.
비트코인은 현재 11만1000달러에 거래되며 일간 약 1%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더리움(CRYPTO: ETH)은 5%, 솔라나(CRYPTO: SOL)는 6%, XRP(CRYPTO: XRP)는 3.4%, BNB(CRYPTO: BNB)는 4.6%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시장 심리지수가 72를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 수준에 근접했고, 미국 국채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 영향
증권가는 이번 랠리가 레버리지나 과열이 아닌 실제 현물 수요와 ETF 자금 유입에 기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겟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는 "ETF 주도의 매집과 반감기 이후 공급 부족이 이번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며 "패러다임 전환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리는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GENIUS 법안 진전 등 규제 명확성이 시장 신뢰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달러 강세나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모멘텀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랠리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잠시 3.5조 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FxPro의 알렉스 쿱치케비치는 FOMO(투자자들의 과도한 매수심리) 부재로 상승세가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리지수 72는 극단적 탐욕 구간에 근접했다. 이는 종종 조정을 앞두고 나타나는 신호"라고 그는 말했다.
비트파이넥스 애널리스트들은 "10만9500달러 돌파가 순수 현물 수요와 ETF 자금 유입, 위험자산 선호적 거시환경에 기반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자금조달비용이 안정적이고 미결제약정이 가격과 함께 상승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건전한 랠리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전망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 가격 움직임보다 장기적 위험에 주목했다.
나오리스 프로토콜의 CEO 데이비드 카르발호는 양자컴퓨팅이 비트코인의 장기 안정성에 "실존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양자컴퓨터가 가동 중이다. 쇼어 알고리즘을 통해 비트코인의 암호화를 해독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의 약 30%가 양자컴퓨팅 공격에 취약한 지갑에 보관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카르발호는 블랙록(NYSE:BLK)과 NSA 같은 주요 기관들이 양자내성 미래를 준비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현재의 암호화 방어에 과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 하나의 고액 지갑이라도 해킹되면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하룻밤 사이에 무너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OKX의 미국 CEO 로샨 로버트는 "비트코인의 상승은 단순한 투기가 아니다. 기관과 국가 차원에서 자본 보존의 개념이 재정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여러 애널리스트들이 다음 저항 구간으로 11만4000달러에서 12만5000달러를 지목하는 가운데, 당분간은 ETF 자금 흐름과 미국 고용지표, 이번 주 후반 중앙은행 발언 등 거시경제 데이터에 주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