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워런 의원 `일론 머스크 그록 AI 확산` 우려...국방부에 경쟁입찰 촉구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일론 머스크의 AI 챗봇 '그록'이 연방정부 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과 관련해 국방부의 AI 계약이 경쟁 입찰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요 내용

워런 의원은 수요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냈다. 로이터가 입수한 이 서한에서 워런 의원은 AI 계약의 경쟁 입찰 필요성을 강조했다. 독점화를 방지하지 않으면 비용 증가, 위험 집중, 혁신 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그록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워런 의원은 국방부에 AI 도입 관행, 단일 계약자 의존 방지 전략, 데이터 수집 보호장치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국방부의 답변 기한은 6월 11일이다.

워런 의원은 "국방부는 정부 데이터가 상업용 AI 알고리즘 학습에 불법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어떻게 보장할 계획인가"라고 질의했다.

이번 서한은 머스크의 DOGE팀이 데이터 분석을 위해 그록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는 보도 이후 나왔다. 이는 이해상충 법률을 위반할 수 있으며 수백만 미국인의 민감한 정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백악관 관리예산실이 경쟁적인 미국 AI 시장 조성을 위한 지침을 내렸지만, 국가안보 및 국방 시스템은 예외다. 워런 의원과 에릭 슈미트 공화당 상원의원은 국방부의 AI 경쟁을 촉진하는 조항이 포함된 법안을 재발의했다.

시장 영향

머스크의 AI 챗봇 그록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다. 머스크의 기업 xAI가 개발한 이 AI 도구는 공식 승인 없이 국토안보부(DHS) 등 미국 정부기관에서 조용히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이해상충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조지아)도 그록이 "가짜뉴스와 선전"을 퍼뜨린다며 비판했다.

워런 의원의 국방부 AI 경쟁입찰 요구는 머스크의 AI 기술을 둘러싼 이러한 논란들을 고려할 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는 정부기관의 AI 사용에 따른 잠재적 위험과 윤리적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