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블록 비트코인 상승 수혜...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올인`

비트코인(CRYPTO: BTC)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일부 상장기업들이 단순 관망을 넘어 비트코인 보유만으로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테슬라(NASDAQ: TSLA)와 블록을 비롯해 셈러 사이언티픽(NASDAQ: SMLR)과 넥스트 테크놀로지 홀딩스(NASDAQ: NXTT) 같은 의외의 기업들도 초기에 비트코인을 매수해 현재 엄청난 수익을 거두고 있다.

핵심은 비트코인 보유량뿐만 아니라 얼마나 일찍, 얼마나 저렴하게 매수했느냐다.

비트코인 투자로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는 기업들을 살펴보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대 비트코인 보유사

예상대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NASDAQ: MSTR)가 기업 중 최대 비트코인 보유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회사는 58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며, 406억 달러의 투자금이 현재 630억 달러 이상의 가치로 증가했다.

미실현 이익만 220억 달러에 달한다. 시가총액의 60% 이상이 비트코인과 연계되면서 월가에서는 암호화폐 투자 대용 종목으로 자리잡았다.

테슬라, 조용한 보유사의 큰 수익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최근 암호화폐에 대해 언급이 많지 않지만, 확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전기차 기업은 3억8600만 달러를 들여 1만1509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현재 이 보유분의 가치는 12억5000만 달러로, 22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1조 달러 기업에게는 작은 포지션이지만 수익률은 상당하다.

블록, 스퀘어의 비트코인 투자 성과

잭 도시의 블록(구 스퀘어)은 일찍이 비트코인에 투자했고 이는 성공적이었다.

회사가 보유한 8584개의 비트코인은 가치가 거의 4배로 증가해 2억6100만 달러에서 9억3000만 달러 이상이 됐다. 결제와 핀테크로 유명하지만 비트코인이 주요 사업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게임스톱, 밈주식에서 비트코인 보유사로

게임스톱(NYSE: GME)이 이번에는 공매도 압박이 아닌 비트코인으로 화제다. 최근 4710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했으며 현재 가치는 5억1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매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가치로 볼 때 적절한 시기에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의 3.5% 이상이 비트코인으로, 최근 암호화폐에 베팅한 의외의 기업이 됐다.

넥스트 테크놀로지, 조용한 암호화폐 투자의 큰 성과

넥스트 테크놀로지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지만 비트코인 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 중 하나다. 1억8300만 달러어치의 5833개 비트코인 투자가 현재 6억3300만 달러의 가치로 증가했다.

24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기업 비트코인 투자의 숨은 승자가 됐다.

셈러 사이언티픽, 의료기기에서 디지털 골드로

셈러 사이언티픽은 놀랍게도 4억6300만 달러어치의 4264개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시가총액이 5억 달러 정도인 이 회사는 현재 기업 가치의 90%가 비트코인과 연계돼 있다. 소형주 중에서는 가장 과감한 투자로, 비트코인이 계속 상승한다면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라 홀딩스(NASDAQ: MARA)와 라이엇 플랫폼스(NASDAQ: RIOT) 같은 채굴업체들이 사업 특성상 비트코인을 보유해왔지만, 초기에 저가 매수한 기업들이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다. 이들이 기술기업이든, 의료기업이든, 밈주식이든 상관없이 비트코인 투자의 성공은 타이밍이 전부였음을 입증하고 있다.

기업 자금 운용이 진화하면서 더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수익률을 고려하면 비트코인 보유가 이들이 내린 최고의 투자 결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