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둠` 루비니 "시장 규율이 트럼프 최악의 충동 억제할 것...시장 충격이나 2026년 공화당 패배 예상"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가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악의 경제적 충동'을 막는 마지막 방어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내용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해 '닥터 둠'으로 알려진 루비니는 목요일 자신의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칼럼을 X에 공유하며 트럼프가 직면한 선택지와 미국 경제가 나아갈 수 있는 여러 경로를 상세히 설명했다.

루비니는 자신의 글을 홍보하는 트윗에서 트럼프가 "스태그플레이션 정책을 포기하고 성장 중심 정책에 집중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금융 스트레스와 경기 침체로 인해 공화당이 2026년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칼럼에서 기술 투자와 규제 완화 같은 트럼프의 일부 정책 구상은 성장을 촉진할 수 있지만, 다른 정책들은 본질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비니가 지적한 인플레이션 유발 및 불안정 정책에는 보호무역 관세, 반이민 정책 강화, 적자 재정, 그리고 최근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을 공격한 것과 같은 행위들이 포함된다.

그는 "이러한 스태그플레이션 정책들은 성장을 둔화시키고 물가를 상승시킬 것"이라며, 이런 정책들에 대한 실질적인 제약은 금융시장 자체에서 올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규율이 다시 한번 강력하게 작동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그 결과로 높아진 금리가 정책 변화나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한 "채권 감시자들의 영향으로" 이러한 시장 규율이 트럼프의 온건한 참모들이 "우위를 점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비니는 트럼프의 달러 약세 정책을 "현실성이 없고 광기에 가깝다"고 일축하며, 이른바 '마라라고 합의'를 추진하려는 시도는 자본 이탈과 금리 급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 영향

정부의 재정 및 통화 정책에 항의하여 금리를 끌어올리는 채권시장 투자자들을 일컫는 '채권 감시자'라는 용어가 최근 몇 주간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의 4월 9일 관세 유예 결정도 금리 급등의 영향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야르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르데니는 채권 감시자들이 "또 다른 홈런을 쳤다"고 평가했다.

거시전략가 크레이그 샤피로는 지난주 연준이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말고" "채권 감시자들이 하는 대로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루비니가 X 게시물과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칼럼에서 논의한 "시장 규율"과 정확히 일치하는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