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효율화부, 52만개 이상 정부 신용카드 일제 정지

미국 정부효율화부(DOGE)가 연방정부 지출 억제를 위해 52만3000개 이상의 정부 신용카드를 정지시켰다.

주요 내용

정부효율화부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신용카드 정지 조치를 발표하고 이 프로그램을 더 많은 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효율화부는 "더 많은 과제가 남아있어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정부 지출 억제를 위한 광범위한 단속의 일환이다. 13주간의 감사 결과로 NASA, 연방조달청, 인사관리처를 비롯해 재무부, 교육부, 내무부, 상무부, 농무부, 국무부 등 여러 연방기관의 신용카드가 취소됐다.

정부효율화부는 이 프로그램을 더 많은 기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마이클라이언머니닷컴의 설립자 마이클 라이언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이것들은 일반적인 소비자 신용카드가 아니다. 말 그대로 연방기관의 운영을 지원하는 생명선과 같은 카드들"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영향

이 계획은 2월 18일 정부효율화부가 연방기관들과 협력해 신용카드 계정을 정리하고 관리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정부효율화부 추산에 따르면 연방정부는 2024 회계연도에 약 460만개의 신용카드를 보유했으며 9000만건의 개별 거래를 처리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기관 직원들의 신용카드 사용을 30일간 동결했다.

3월에는 일론 머스크의 정부 비용 절감 추진으로 연방 직원들의 신용카드 사용이 제한되어 기본적인 물품 구매에도 차질이 빚어졌다고 여러 매체가 보도했다.

정부효율화부는 수천 개의 카드를 취소하고 다른 카드들의 사용한도를 1달러로 제한하는 조치를 자랑스럽게 발표했다. 이로 인해 많은 직원들이 업무 수행에 필요한 일상적인 구매를 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초 일론 머스크가 정부효율화부에서 공식 사임했으며, 그의 측근인 스티브 데이비스도 뒤따라 사임했다. 백악관은 머스크의 사임에도 불구하고 정부효율화부의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