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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기업신뢰도 상승·무디스 상향·미국과 동맹 강화 `3박자`

European Capital Insights 2025-05-30 22:37:19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유럽연합(EU) 다른 국가들과는 차별화된 경제·정치 노선을 추구한 결과 소비자 신뢰도 상승, 무디스 신용등급 전망 상향, 미국과의 관계 강화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탈리아 통계청(Istat)은 2025년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2.7에서 96.5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경제환경지수도 89.6에서 97.5로 올랐다. 기업신뢰지수는 91.6에서 93.1로 상승했다.


제조업 신뢰도는 85.8에서 86.5로 증가했다. 특히 수주잔량 평가와 향후 생산 전망이 모두 개선됐다.


그러나 이탈리아 경제는 여전히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분기 연간 GDP 성장률은 0.7%에 그쳤다. 2026년 GDP 성장률도 0.7%로 예상돼 유럽 주요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럽 4위 경제대국인 이탈리아는 높은 공공부채, 생산성 정체, 노동력 및 인구 문제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Istat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25-34세 청년 36만7000명이 이탈리아를 떠났으며, 이 중 14만6000명이 대학 졸업자였다.


청년들은 취업 기회 부족과 경제적 이동성 제한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이탈리아 인구의 25%가 65세 이상이며, 80세 이상 인구가 처음으로 10세 미만 아동 수를 초과했다.



무디스, 재정성과 호평하며 전망 상향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무디스는 5월 23일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재정 및 정치적 방향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무디스는 전년도 예상을 뛰어넘는 재정성과와 정부의 경제 계획을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정치 환경을 근거로 들었다.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은 투자등급 최하위인 'Baa3'를 유지했다.


잔카를로 조르제티 재무장관은 "이번 전망 상향은 정부 출범 이후 진행해온 진지하고 조용한 노력의 결과"라며 "가계와 기업, 이탈리아 은행들에게도 혜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5월 23일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3.6%로 하락해 2025년 4월 9일 대비 약 40bp 낮아졌다. 독일 국채와의 금리차는 100bp 수준으로 축소돼 이탈리아 국가부채의 상대적 안정성을 보여줬다.



트럼프 행정부의 유럽 동맹국으로 부상

48세의 멜로니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의 동맹자로 부상했다. 취임 2주 전에는 플로리다 마라라고를 방문해 트럼프를 만났다.


4월 18일 워싱턴 방문에서는 트럼프를 칭찬하고 '웍스'와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이데올로기'에 대한 그의 투쟁을 지지했다.


멜로니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에게 "내 목표는 서구를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며,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EU 지도자들은 유럽의 '트럼프 방어'를 시도하고 있다. 2월 취임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트럼프를 비판하며 현 행정부 하에서 NATO의 미래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했다.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도 적극적

멜로니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트럼프의 노력에도 호응하고 있다. 5월 20일 트럼프가 제안한 바티칸에서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평화회담 주최를 지지했다.


로마 소재 유럽외교협의회 테레사 코라텔라 부국장은 "트럼프는 멜로니의 실용주의적 태도를 좋아한다"고 분석했다. 코라텔라는 멜로니가 바이든 행정부 시기에도 "공화당과 트럼프와의 관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는 최근 미국으로부터 첫 에너지 수송을 받았다. 엘리사 아퀼라호가 루이지애나 주 캘커슈 패스 시설에서 출발해 5월 14일 피옴비노 항구에 액화천연가스(LNG) 16만5000 입방미터를 운송했다.



EU-미국 가교 역할 자처

무역전쟁 위협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한 미국의 입장 불확실성 속에서 멜로니는 유럽의 '트럼프 카드'가 될 수 있다. 그는 로마를 트럼프 행정부와 유럽 수도들 사이의 가교로 전략적으로 포지셔닝했다.


멜로니는 1월 성명에서 "이탈리아는 미국과 유럽 간 대화 강화에 항상 전념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 공동체의 안정과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기둥"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EU-미국 관계는 악화됐다. 트럼프는 브뤼셀과의 무역협상이 실패할 경우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EU는 협상 실패시 약 1000억 유로 규모의 추가 관세를 미국 상품에 부과할 계획이다.



실용적 정치 노선 추구

멜로니는 2022년 10월 취임 이후 극우 이데올로그가 아닌 보다 신중하고 실용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연합의 마린 르펜과 자주 비교되지만, 멜로니는 이를 거부했다.


르펜이 브뤼셀 관료주의로부터의 프랑스 독립성 강화를 강조하는 반면, "멜로니는 유럽의 중심에서 역할을 하기를 원하며, 그의 전략은 '주류'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한 프랑스 외교관은 설명했다.


존스홉킨스대학교 볼로냐 국제대학원의 잔프랑코 파스퀴노 교수는 "그녀가 경직된 모습을 보이는 순간이 매우 적다"며 "반대 의견을 경청하고 어느 정도 자신의 입장을 조정할 의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