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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자동차 거래 기업이 중국 본토를 떠나 싱가포르, 홍콩, 미국 등으로 본사 이전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비트코인 채굴 기업으로 변신한 캉고(CANG.US)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캉고는 지난 화요일 암호화폐가 불법인 중국 본토에서의 사업 철수를 공식화했다. 캉고의 비트코인 채굴 사업은 모두 중국 외에서 이뤄지고 있다. 회사는 4월에 처음 발표하고 5월 16일 주주 승인을 받은 중국 내 자동차 거래 및 금융 서비스 사업 매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 사업 매각으로 캉고는 본사를 중국 본토 밖으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암호화폐 거래가 허용되는 홍콩이나 역내 암호화폐 허브로 부상 중인 싱가포르, 또는 미국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된다.
캉고는 성명을 통해 "중화인민공화국에서 더 이상 사업을 영위하지 않음에 따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에 '차이나 컨셉 주식' 지위 종료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7명의 이사 중 4명이 사임하고 금융 전문성을 갖춘 2명의 신임 이사를 영입하는 등 이사회를 대폭 개편했다.
캉고는 지난해 11월 320EH 용량의 비트코인 채굴기를 2억5600만 달러에 구매한다고 발표하며 사업 전환을 시작했다. 회사는 7월 말까지 1억44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해 18EH를 더 확보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총 50EH의 용량을 보유하게 되어 세계 최상위 비트코인 채굴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린 자위안 CEO 겸 공동창업자는 20년간의 호황 이후 중국 자동차 산업의 과잉 설비로 인해 많은 제조사와 딜러들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이에 따라 캉고는 암호화폐 전환 이전부터 이미 자동차 관련 사업을 축소해왔으며, 작년 3분기 매출은 2700만 위안(380만 달러)에 그쳤다.
2018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캉고는 중국에 본사와 사업장이 있어 '차이나 컨셉' 주식으로 분류되어 CSRC의 규제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러한 지위를 해제하고 CSRC 감독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은 회사가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캉고는 3월 엔듀링 웰스 캐피탈이 회사 인수를 제안하면서 중국 사업 매각 의사를 처음 밝혔다. 엔듀링 웰스는 중국 사업 매각을 지원하기로 했고, 한 달 후 어살파 디지털이 현금 3억5200만 달러(선급금 2억1100만 달러, 나머지는 분할 지급)에 중국 사업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거래 완료와 함께 캉고는 암호화폐 사업 전환을 반영해 이사회를 대폭 개편했다. 7명의 이사 중 4명이 사임했으며, 공동창업자인 린 자위안 CEO와 장 샤오준 회장을 포함한 3명만이 잔류했다. CFO를 겸임했던 장 용이도 사임했으며, 린 자위안 CEO가 임시 CFO를 맡게 된다.
새로운 이사진으로는 금융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린 얀준과 루 하이티안이 합류했다. 린 얀준은 블록체인과 AI 투자 자문사인 I.N 캐피탈의 창업 파트너이며, 크레디트스위스와 바클레이즈캐피탈에서 수석 투자은행가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루 하이티안은 홍콩폴리테크닉대학의 회계·금융 교수로, 금융과 규제, 지속가능성 기술 분야의 전문가다.
캉고의 주가는 발표 당일 6.1%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비트코인 사업 진출 발표 이후 주가는 3배 이상 상승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보합세를 보이며 현재 주가 수준이 적정하다는 투자자들의 평가를 반영하고 있다.
회사는 사업 전환 이전부터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4월 말 기준 2,944.8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현금과 단기투자자산은 77억 위안으로, 3개월 전 25억 위안에서 3배 이상 증가했다.
캉고의 차기 본사 이전지로는 싱가포르가 가장 유력하며, 상하이와 가까운 홍콩도 강력한 후보다. 비트코인 채굴의 3분의 1 이상이 이뤄지는 미국도 옵션이 될 수 있다. 싱가포르 연결고리는 캉고 인수를 추진 중인 엔듀링 웰스 캐피탈이 싱가포르 투자회사 안탈파 벤처스와 관계가 있다는 점이다.
싱가포르와 홍콩 모두 최근 수년간 암호화폐 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해왔다. 특히 홍콩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월 가상자산 산업 발전을 위한 5대 핵심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