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쿡 연준 이사 "관세 인상, 인플레 억제 성과 무력화할 수 있어...금리인하 지연될 수도"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새로운 관세 부과가 최근의 인플레이션 억제 성과를 무력화하고 향후 금리 결정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 내용

화요일 뉴욕 외교협회(CFR) 연설에서 쿡 이사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 기준으로 4월 근원 물가가 2.5%, 총 물가가 2.1%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이 진정세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관세의 영향이 경제 전반에 파급되면서 이러한 개선세가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역정책 변화로 인한 가격 상승이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물가안정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쿡 이사는 "최근의 팬데믹 이후 고물가 경험으로 기업들이 가격 인상에 더 적극적이 될 수 있고, 소비자들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행정부의 정책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지는 않는다. 다만 경제적 영향을 연구한 결과, 인플레이션 상승과 노동시장 냉각 가능성이 모두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 영향

쿡 이사의 발언은 6월 17-18일로 예정된 연준의 다음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그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높아진 불확실성이 물가안정과 고용 모두에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며 "정책 결정시 경제사의 교훈을 되새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세의 광범위한 영향은 물가를 넘어설 수 있다. 쿡 이사는 관세가 고용과 임금 상승을 둔화시킬 수 있어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연준의 이중 책무 수행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구체적인 전망을 내놓지 않았다. "현재의 정책 기조는 연준의 책무 양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최근 관세가 단기적으로 물가 급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무역정책이 안정화되고 경제 전망이 개선된다면 2025년 후반에 금리 인하가 가능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시장은 9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재정적자와 글로벌 불안정성을 언급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