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최근 공개 설전이 전략적 행보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내용
이번 갈등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세금 법안을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이로 인해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14% 급락했으며, 시가총액은 1500억 달러 감소했다. 트럼프는 이에 대응해 스페이스X를 포함한 머스크의 기업들과 맺은 연방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위협했다. 머스크는 한때 드래곤 우주선 운영 중단을 고려했으나 이후 이 계획을 철회했다.
핀볼드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이번 갈등은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대한의 공공의 관심을 끌어내려는 머스크의 계획된 전략의 일부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도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에 대해 강세 전망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를 400달러에서 41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미국 자동차 업종 '최선호주'로 재확인했다. 물리적 인공지능(AI)과 기타 분야에서 테슬라가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이제 테슬라의 투자 스토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머스크가 테슬라에만 집중할 것이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현재 진행 중인 추세를 간과하고 있을 수 있다며 "두 가지는 매우 불가분의 관계"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머스크의 공개적 입장 표명이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테슬라 경영진이 이러한 위험을 인식하고 이해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또한 머스크와 트럼프 간의 갈등이 장기적으로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영향
이번 갈등과 그 여파는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의 주목을 받았다. 긴장 관계에도 불구하고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전무는 6월 9일 테슬라에 대한 강세 전망을 재확인했다. 트럼프도 자신의 테슬라 모델S와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계속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긴장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였다.
6월 11일 머스크는 트럼프에 대한 자신의 발언이 "지나쳤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머스크는 도지코인 작업 중 입은 1130억 달러의 손실이 "가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사태는 정치와 비즈니스 간의 복잡한 관계를 보여주며, 투자자 심리와 시장 역학에 잠재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모건스탠리의 목표가 상향 조정은 테슬라의 미래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