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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량제가 수백만 미국인의 식욕을 억제하면서 패스트푸드 업계의 식사 패턴을 뒤흔들고 있다. 이는 외식업계의 장기 성장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레드번 애틀랜틱은 30일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와 같은 식욕억제제가 소비자 행동을 재편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맥도날드에 대해 이례적인 2단계 투자의견 하향을 단행했다.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한 것이다.
레드번의 크리스 루익스 애널리스트는 GLP-1 약물의 행동 영향이 예상보다 더 깊어 습관적 식사와 단체 식사에 의존하는 레스토랑에 수요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루익스 애널리스트는 맥도날드가 연간 2,800만 건의 방문이 줄어들어 4억8,150만 달러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0.9% 감소를 의미한다.
이 수치가 현재로서는 관리 가능해 보일 수 있지만, 애널리스트는 이미 식사 습관의 광범위한 변화가 진행 중이어서 위험이 누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루익스는 "오늘의 1% 감소는 시간이 지나면서 쉽게 10%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으며, 특히 저소득층 소비자나 단체 손님이 많은 브랜드에서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 수준의 규모와 글로벌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맥도날드는 균열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고객 트래픽이 부진하며, 가격 피로도와 가치 인식이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1977년 이후 미국인이 레스토랑에서 섭취하는 칼로리 비중이 거의 3배로 증가했다. 그러나 레드번의 보고서는 이러한 추세가 역전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미국 성인의 6%만이 GLP-1 약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12%가 이를 복용한 경험이 있다. 레드번의 헬스케어팀은 2030년까지 제2형 당뇨병이 없는 비만 성인의 12%가 이 약물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레드번의 보고서에 따르면 "저소득층 사용자의 패스트푸드 지출이 14% 감소했는데, 이는 고소득층 사용자의 두 배에 달하며, 특히 점심과 저녁 식사에서 가장 큰 감소를 보였다"고 밝혔다.
저소득층 GLP-1 사용자의 경우 점심 식사 지출이 약 9%, 저녁 식사는 약 12% 감소했다.
이러한 식사 시간대는 일반적으로 패스트푸드점의 최대 매출 시간대로, 해당 시간대에 집중된 브랜드들이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미노피자와 KFC가 상대적으로 가장 큰 위험에 직면해 있다. 도미노피자는 연간 1억2,980만 달러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며, 이는 전체 매출의 1.4%에 해당한다. KFC는 1.2%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레드번은 도미노피자에 대해 매도 의견과 함께 12개월 목표가를 34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25% 하락을 의미한다.
루익스는 "도미노피자, 맥도날드, 피자헛은 미국 시장 노출도가 높고, 저소득층 고객 비중이 높으며, 시간대별 매출 분포와 단체 손님 의존도가 높아 행동 변화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코벨과 치폴레 멕시칸 그릴과 같이 다양한 고객 트래픽 패턴을 가진 체인들은 상대적으로 나은 위치에 있다.
타코벨은 GLP-1의 영향이 미미한 심야 시간대의 매출이 많고, 치폴레는 더 부유하고 건강을 의식하는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어 이러한 변화의 영향을 덜 받는다. 치폴레의 예상 연간 손실은 8,660만 달러로, 전체 매출의 0.8%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