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1979년 아타리 2600과 `초급 레벨` 체스 대결서 참패...연속 재시작 요청

오픈AI의 챗GPT가 아타리 2600 체스 게임과의 대결에서 참패하며, 대형 언어모델이 텍스트 외 영역에서 여전히 한계를 드러냈다.

주요 내용
시트릭스의 엔지니어 로버트 카루소는 챗GPT-4를 에뮬레이터를 통해 1979년 출시된 비디오 체스와 대결시켰다. 그는 링크드인을 통해 "챗GPT가 초급 레벨에서도 완전히 무너졌다"고 전했다.

카루소에 따르면 90분간 진행된 대국은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챗GPT는 룩을 비숍으로 혼동하고, 폰 포크를 놓치고, 말의 위치를 계속 잃어버렸다. 처음에는 아타리의 픽셀 아이콘을 탓하다가 대수적 표기법으로 바꾼 후에도 계속 실수를 반복했다.

시스템은 여러 차례 재시작을 요청했지만, 결국 1.19MHz 프로세서의 아타리 콘솔에 패배했다.

체스는 오랫동안 기계 지능의 척도로 여겨져 왔다. IBM의 딥블루는 1997년 당시 세계 챔피언이었던 게리 카스파로프를 꺾었다. 하지만 챗GPT는 언어 생성기이며 탐색 기반의 체스 엔진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다.

개발자들은 체스GPT와 같은 플러그인으로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려 했지만, 카루소의 말처럼 보드 상태 기억과 합법적인 수 추적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 영향
이번 실패는 챗GPT가 알파벳의 제미나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앤트로픽의 클로드와 일반 사용자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시점에서 발생했다. 알파벳은 최근 검색엔진에 새로운 제미나이 AI 기능을 추가했다. 오픈AI는 이번 주 초 개발자들의 충성도를 유지하기 위해 '더 안정적인' GPT-4 프로 모델을 출시했다.

오픈AI는 월요일 연간 매출이 100억 달러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2024년 말 55억 달러에서 거의 두 배 증가한 수치다. 마이크로소프트 라이선스 비용과 기타 일회성 거래를 제외한 이 수치는 3월 기준 주간 활성 사용자 5억 명을 보유한 챗GPT의 성장세를 반영한다.

오픈AI는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최대 400억 달러를 유치해 기업 가치를 30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아마존과 알파벳이 지원하는 경쟁사 앤트로픽은 35억 달러의 자본을 확보하며 기업 가치 615억 달러에 연간 매출 30억 달러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