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드림라이너 추락사고로 242명 사망...머스크 `비전문가 경영진 과다` 지적부터 내부고발까지 경고음 이어져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에어인디아 소속 보잉(NYSE:BA) 787 드림라이너가 추락해 승무원을 포함한 탑승객 242명 중 241명이 사망하면서 보잉 항공기의 안전성과 품질 관리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초기 문제점

드림라이너는 2011년 일본 전일본공수(ANA)를 통해 첫 취항했다. 그러나 도입 2년 만인 2013년 리튬이온 배터리 문제와 화재 사고로 미연방항공청(FAA)의 운항 중단 조치를 받았다.

당시 배터리 문제와 관련해 테슬라(NASDAQ:TSLA)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도움을 제안했다. 머스크는 작년 보잉을 비판하며 '비전문가 경영진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내부고발자들의 경고

머스크 외에도 보잉 787 드림라이너는 샘 살레푸어, 존 바넷, 리처드 쿠에바스 등 세 명의 내부고발자들의 제조 과정 부실 의혹 제기로 조사를 받아왔다.

살레푸어는 '직원들이 항공기 부품 위에서 뛰는 것을 목격했다'며 '보잉이 지름길을 택해 드릴 잔해가 접합부에 남아있고 복합소재가 변형되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다.

바넷은 작업자들이 압박 속에 기준 미달의 부품을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잉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증거를 제공하던 중 2024년 의문의 자살로 사망했다. 이러한 의혹 제기로 FAA는 787 드림라이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737 맥스 사고

별도로 보잉은 2018년 라이온에어 610편과 2019년 에티오피아항공 302편 등 737 맥스 기종 추락 사고로 346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FAA의 조사를 받았다.

이 사고로 737 맥스는 일시 운항이 중단됐고, 미 법무부 기소도 있었으나 보잉은 규제당국 기만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11억 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기소를 면했다.

보잉의 입장

보잉은 이러한 의혹들을 계속 부인하며 자사 항공기가 안전하다고 주장해왔다. 내부고발자들의 주장에 대해 보잉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787의 구조적 완전성에 대한 주장은 부정확하며, 항공기의 품질과 장기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보잉의 포괄적인 노력을 대변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아메다바드 추락사고 이후 켈리 오트버그 CEO는 '보잉 팀이 인도 항공사고조사국이 주도하는 조사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인도 당국이 자국 787 드림라이너 기단의 일시 운항 중단을 검토하면서 보잉 주가는 7% 이상 하락했다. 에어인디아는 현재 34대의 보잉 787-8 드림라이너를 운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