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S&P500 편입 후 첫 시험대...신규 사업으로 위기 돌파하나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 Global Inc·NASDAQ:COIN)가 지난 5월 암호화폐 거래소 최초로 S&P500 지수에 편입된 후 첫 위기를 맞고 있다. 관세 정책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과 불안정한 암호화폐 시장이 코인베이스의 성장세를 위협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 전환점 된 S&P500 편입

코인베이스의 S&P500 편입은 운영 성숙도, 유동성, 수익성 등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했음을 의미한다. 지수 내 비중은 약 0.11%로, 이번 편입으로 기관투자자와 인덱스 펀드의 주목을 받게 됐다. 편입 발표 후 주가는 24% 급등하며 시장의 낙관론을 반영했다.

하지만 이러한 주목도 상승은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시장 고유의 도전과 함께 더 넓은 시장 압박에 대응해야 함을 의미한다.

관세 정책이 투자 심리 흔들어

2025년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시행은 글로벌 무역을 교란시키고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는 위험 자산 선호도를 낮추며 간접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미쳤고, 비트코인과 코인베이스 주가는 시장 하락기에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러한 변동성은 코인베이스에 큰 타격을 주었다. 주가는 연초 대비 6% 이상 하락했으며, 2025년 초 관세 불확실성으로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 시장의 66%를 차지하는 코인베이스는 1분기 거래량이 10% 감소하며 직접적인 수익 감소를 겪었다. 관세로 인한 경기 둔화는 코인베이스의 핵심 사업에 추가 압박을 가할 수 있어, 이는 S&P500 신규 편입 기업으로서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신규 사업으로 돌파구 모색

이러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코인베이스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5 스테이트 오브 크립토 서밋에서 수익원 다각화와 암호화폐 생태계 강화를 위한 야심찬 신규 사업을 발표했다.

주요 계획은 다음과 같다:

• 연간 거래액 5000억 달러 규모의 쇼피파이(Shopify Inc·NASDAQ:SHOP)와 제휴해 코인베이스의 레이어2 블록체인 '베이스'를 통한 암호화폐 결제 지원
• SAP, Deel 등 200개 이상 기업으로 코인베이스 결제 인프라 확대
• 코인베이스 원 베이직 구독 서비스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협력한 비트코인 리워드 신용카드 출시로 안정적 구독 수익 창출 목표
• 기존 코인베이스 앱에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 통합으로 모든 온체인 자산 접근성 제공
• 중소기업 대상 암호화폐, 법정화폐, 스테이블코인 거래 및 보관 서비스와 수익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자금관리 도구 도입

향후 전망

JPMorgan의 케네스 워싱턴 애널리스트는 코인베이스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하며 2025년 12월 목표가를 215달러로 제시했다. 암호화폐 생태계가 초기 단계임에도 코인베이스가 업계 성장의 수혜를 받을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S&P500 편입 이후 외부 경제 압박이 단기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코인베이스의 신규 사업 출시와 암호화폐 인프라 확장이 관세 정책으로 인한 역풍을 상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