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79세 생일 맞아 탱크·헬기 동원한 `초호화 퍼레이드` 개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워싱턴 D.C.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로 79세 생일을 기념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약 20만 명의 참석이 예상된다.

이번 퍼레이드는 트럼프의 생일 축하와 미군 공식 헌사라는 이중 목적을 가지고 있다. 행사는 트럼프의 생일과 아버지의 날 주말에 맞춰 진행된다.

연방정부 예산 4500만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퍼레이드는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자와 비판자 모두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비판론자들은 트럼프의 광범위한 행정권한 사용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반군주제의 날' 시위를 조직하고 있으며, 수백만 명의 참여가 예상된다.

이번 생일 퍼레이드는 최근 로스앤젤레스 시위에 대응해 주방위군과 해병대를 배치한 것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받은 직후에 진행된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다른 민주당 인사들은 이를 독재적 행태라고 비난했다.

논란과 악천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생일 퍼레이드는 오랫동안 준비되어 왔다. 트럼프는 첫 취임 전부터 파리의 바스티유 데이 축제에서 영감을 받아 미군의 위용을 과시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해왔다.

America250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재향군인, 현역 군인, 부상 군인, 전사자 유가족과 함께 일반 시민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에이브럼스 전차, 브래들리 보병전투차량, 군용 헬리콥터 등 120대의 군사 차량이 전시될 예정이다.

축하 행사의 성격을 띠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퍼레이드는 트럼프 행정부를 둘러싼 긴장과 논란이 고조된 시기에 진행된다. 로스앤젤레스 시위에 대응한 군 병력 배치 결정은 행정권 남용이라는 전국적인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퍼레이드에 대응하여 계획된 '반군주제의 날' 시위는 현재 정치적 상황의 분열과 불화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퍼레이드는 미국 정부의 권력 균형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