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 AI 광고 도구 출시에 주가 급등

레딧(NYSE:RDDT)이 플랫폼 내 복잡한 사용자 토론을 분석하는 AI 기반 광고 도구 2종을 출시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내용

로이터에 따르면 첫 번째 도구인 '레딧 인사이트'는 광고주들이 플랫폼 전반의 트렌드와 대화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마케팅 전략을 테스트하거나 조정할 수 있다.

두 번째 기능인 '대화 요약 애드온'은 브랜드가 광고 하단에 선별된 사용자 댓글을 표시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광고 주제에 대해 긍정적이거나 지지하는 댓글을 선택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레딧은 이를 통해 광고주들이 진정성 있는 커뮤니티 의견을 활용해 신뢰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미디어 구매 대행사인 WPP 미디어는 최근 미국 무역정책 변화를 이유로 올해 글로벌 광고 수익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신중한 경제 환경 속에서 광고 플랫폼들이 브랜드의 광고 지출을 유도하기 위해 AI 기반 도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구글의 AI 생성 검색 결과에서 레딧의 콘텐츠 노출이 증가하고 있다. 셈러시의 데이터에 따르면 레딧은 현재 쿼라에 이어 구글 검색 요약에서 두 번째로 많이 인용되는 출처가 됐다. 이는 2024년 레딧이 구글과 체결한 6000만 달러 규모의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의 결과로, 구글은 이를 통해 AI 학습과 검색 결과 표시에 레딧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증권가는 최근 레딧 트래픽 증가의 상당 부분이 로그인하지 않은 사용자들로부터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주로 구글 검색을 통해 유입되어 빠른 답변을 찾은 후 곧바로 이탈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방문자들은 로그인한 활성 사용자를 기반으로 하는 레딧의 광고 비즈니스 모델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욱이 구글의 AI 생성 요약은 사용자들이 레딧 사이트로 직접 방문할 필요성을 줄여, 잠재적으로 트래픽 유입을 저해할 수 있다.

레딧은 5월에 2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스티브 허프먼 CEO는 구글의 AI 서비스와의 통합 강화가 사이트 트래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주가 동향

벤징가 프로에 따르면 레딧 주식은 월요일 발표 시점 기준 4.66% 상승한 123.70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