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 지출 예상보다 큰 폭 감소...관세 불확실성 영향

미국의 5월 소비지표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위축되면서 무역 관세 관련 불확실성 속에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인구조사국이 화요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이는 4월의 하향 조정된 0.1% 감소에서 더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며,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0.7% 감소보다도 부진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3% 증가했으나, 이는 4월의 5% 연간 성장률에서 둔화된 수준이다.

이번 보고서에서 나타난 몇 가지 긍정적인 지표는 다음과 같다.

• 기타 소매점: 전월 대비 2.9% 증가
• 스포츠용품, 취미, 악기, 서점: 1.3% 증가
• 가구 및 홈퍼니싱 매장: 1.2% 증가

가장 큰 감소를 보인 부문은 자동차 및 부품 판매로 전월 대비 3.5% 하락했다. 건축자재 부문도 2.7%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3% 감소해 4월의 0.1% 감소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편 식품서비스, 자동차, 가솔린, 건축자재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5월에 0.4% 증가했다. 이 지표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통해 GDP 계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장 반응

화요일 초 미국 주식 선물은 중동 긴장 고조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G7 정상회의에서 갑작스럽게 퇴장했으며,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휴전 보도를 일축하고 테헤란 주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했다.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55분 기준 S&P 500 선물은 0.5% 하락했고, 나스닥 100 선물은 0.6% 하락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국채 수익률이 하락해 30년물 수익률은 월요일 잠시 4.97%를 기록한 후 4.92%로 하락했다.

미 달러화는 연준 2일간의 정책회의를 앞두고 보합세를 유지했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9월까지 첫 금리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75%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