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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개발사 알파맙의 창업자가 주가 고점에서 지분 일부를 매각해 실적 전망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핵심 요약
3년간의 침체기를 겪은 중국 신약개발 업계가 올해 들어 활기를 되찾으며 홍콩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항암치료제 전문기업 알파맙 온콜로지(9966.HK)는 항셍 혁신신약지수가 65% 상승한 것을 크게 웃도는 시가총액 2배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러한 반등은 주주들의 차익실현을 유도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 금요일 알파맙은 주요 주주가 보유한 가족신탁이 6월 5일 1460만주를 약 1억1700만 홍콩달러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8.05홍콩달러(1.03달러)에 이뤄진 이번 매각으로 쉬팅 창업자 겸 회장이 지배하는 지분은 32.5%에서 31%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과반 지분은 유지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알파맙 주가가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시점에서 이뤄졌다.
주가 상승은 쓰리에스바이오(1530.HK)와 화이자(PFE.US) 간 60억 달러 규모의 획기적인 라이선스 계약, 업계 선도기업 헝루이제약(600276.SH; 1276.HK)의 홍콩 증시 상장 이후 25% 급등 등 업계 호재에 힘입은 것이다. 알파맙 주가는 5월 19일부터 23일 사이에 33% 가까이 상승했다. 그로부터 약 일주일 후인 6월 2일 회사는 주식 매각 절차를 시작해 며칠 후 완료했다.
알파맙은 종양 표적치료용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특화된 기업이다. 주력 제품 중 하나는 2021년 승인된 면역관문 억제제 엔바폴리맙으로, PD-L1 항암제다. 설립 9년 만인 2024년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표면적으로는 연구개발 노력이 결실을 맺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번 신속한 현금화는 투자자들에게 경고음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알파맙의 실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번 매각의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지난해 회사의 연간 매출은 192% 증가한 6억4000만 위안(890만 달러)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2023년 2억1100만 위안 적자에서 1억6600만 위안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 출시된 유일한 알파맙 신약인 엔바폴리맙의 핵심 매출은 전년 대비 18.46% 감소한 1억5900만 위안에 그쳤다. 흑자 전환의 결정적 요인은 세 건의 라이선스 계약에서 발생한 일회성 수수료 약 4억6400만 위안과 분할 지급금 188만 위안이었다.
거래 모멘텀 약화
지난해는 신약 개발 계약이 활발했던 해였다. 알파맙은 1월에 글렌마크와 엔바폴리맙 관련 7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아리벤트와는 항체-약물 접합체 공동 개발을 위한 6억16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CSPC제약그룹(1093.HK)과는 이중표적 HER2 항체-약물 접합체 JSKN003 관련 30억8000만 위안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계약 금액에는 선급금과 마일스톤 지급이 포함되어 있지만, 이연된 금액은 정해진 R&D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최종적으로 실현되지 않을 수 있다. 처음 두 협력에서는 선급금 구체적 금액이 공개되지 않았고, CSPC제약그룹과의 계약에서는 선급금이 고작 4억 위안에 불과했다.
알파맙의 이전 계약 실적은 이러한 위험을 잘 보여준다. 미국 파트너사인 트라콘제약(TCON.US)은 육종 환자 대상 병용요법 임상시험에서 엔바폴리맙이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이자 공동개발을 중단했다. 알파맙의 또 다른 주력 제품인 KN046의 췌장암 대상 3상 임상시험도 목표 생존율 달성에 실패했다. 이전에 진행된 KN046의 폐암 치료 임상시험 역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보였다.
한편, 알파맙의 다른 두 개 주요 파이프라인인 KN026과 JSKN003의 중국 내 권리도 CSPC제약그룹에 라이선스 아웃됐다. 이들 신약이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출시되더라도 알파맙은 수익의 일부만 받게 돼 실적 성장 잠재력이 제한적이다. 게다가 HER2 항체-약물 접합체인 JSKN003은 자이웍스, 치아타이톈칭, 쉬안주바이오팜 등이 개발 중인 유사 제품과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라이선스 계약이 단기적으로는 실적을 개선할 수 있지만, 안정적인 수입은 상업성 있는 신약의 지속적인 수익에서만 나올 수 있다.
현재 알파맙의 주가수익비율(P/E)은 44배로, 제품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달성한 헨리우스바이오텍(2696.HK)의 30배보다도 높다. 알파맙의 다수 협력관계는 R&D 전문성을 입증하지만, 수익이 일시적인 것으로 판명될 경우 투자자들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