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의 핵시설 공습에 호르무즈해협 봉쇄 위협...해상 물동량 급감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해상 운송의 핵심 요충지에서 수집된 해운 데이터가 적신호를 보이고 있다.

주요 내용

엔드게임 매크로(EndGame Macro)는 일요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최근 호르무즈해협과 수에즈운하의 선박 통행량이 크게 감소했다는 데이터를 공유했다.

원유 운반선,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 전 선종에 걸친 이러한 감소세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호르무즈해협의 서향 및 동향 통행량은 각각 10.8%, 11.4% 감소했다. 원유 운반선 활동은 양방향 모두 9% 감소해 걸프 산유국에서 아시아와 유럽으로의 원유 수송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화학제품 운반선과 LPG 운반선의 경우 각각 20.4%, 13.6%의 더 큰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는 특히 중국의 수요 감소와 산업 활동 둔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컨테이너선 통행량은 호르무즈해협에서 21.1%, 수에즈운하에서는 약 31% 급감했다. 이는 공급망 차질이나 위험 회피를 위한 의도적인 항로 변경, 보험료 상승, 그리고 해당 지역에서의 잠재적 혼란 가능성을 반영한다.

반면 희망봉 항로는 이러한 물동량의 일부를 흡수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선박들이 홍해를 우회하는 항로 변경이 진행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시장 영향

이란 의회가 일요일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을 승인한 가운데 시장은 이 지역의 긴장 고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이란의 주요 에너지 수출 고객인 중국에 주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미국은 페르시아만에서 수입하는 석유가 전체의 3% 미만에 불과하다.

중국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을 비난하며 "중동의 긴장을 악화시키고 국제 핵 비확산 체제에 심각한 타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주가 동향

무역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브렌트유 선물은 0.50% 상승한 배럴당 77.6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