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파란새 로고 폭파쇼...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업체의 파격 홍보

일론 머스크가 440억 달러에 인수한 트위터는 X로 리브랜딩됐고, '래리'라는 애칭으로 불린 상징적인 파란 새 로고를 포함한 모든 옛 물품들이 경매에 부쳐졌다.

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업체가 250kg 무게의 옛 트위터 간판을 구입해 최근 폭파했다.

주요 내용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샌프란시스코 본사 건물 꼭대기에 있던 3.6m 높이의 트위터 파란 새 로고를 포함해 옛 소셜미디어 기업의 여러 물품이 경매에 부쳐졌다.

엔가젯 보도에 따르면, '래리'로 알려진 옛 트위터 로고 간판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기업 디치잇이 3만4000달러에 구입했다. 이 회사는 처음에 트위터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이 간판을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렌지카운티 사무실로 옮겼다.

디치잇의 제임스 델루카 홍보이사는 엔가젯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이 간판을 구매한 것은 향수 때문이었다"며 "사무실 직원 모두가 기술 애호가여서 역사의 한 조각을 소유하면 멋질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향수는 홍보로 이어졌다. 델루카는 구매 후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간판을 폭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디치잇은 이 간판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근처 사막의 한 야외 모험공원으로 옮겼다. 이곳은 방문객들이 기관총을 쏠 수 있는 곳이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기업의 홍보를 위해 통제된 폭발이 진행됐다.

이 회사는 경매 낙찰가 3만4000달러 외에 홍보 이벤트에 얼마를 지출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델루카는 이 이벤트가 "상당한 투자"였다고 말했다.

디치잇은 로고 구매 외에도 테슬라 사이버트럭 4대를 임대했고, 모든 각도에서 폭발을 촬영하기 위해 제작팀을 고용했다.

"우리는 정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장면을 최대한 극적으로 만들고 싶었다."

향후 계획

디치잇은 이번 폭발을 통해 회사와 사업을 알리려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자사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분야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 사이의 유사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벤트 영상에는 "일론 머스크가 표현의 자유를 지원하기 위해 트위터를 X로 리브랜딩했다. 디치잇은 로컬 마켓플레이스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오늘날의 마켓플레이스 플랫폼은 광고, 수수료, 제한사항으로 가득 차 있어 사용자와 지역 경제에 해를 끼치고 있다."

디치잇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다른 마켓플레이스와 달리 광고가 없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앱은 iOS와 구글 플레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기업은 또한 폭발 후 수거한 트위터 파란 새 간판 조각을 판매하고 있으며, 수익금은 미국기업가정신센터에 기부할 예정이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홍보 방식으로 리브랜딩된 기업의 로고를 폭파하는 것이 일반적이진 않지만, 트위터 파란 새 로고의 유명세와 머스크의 파괴적 혁신을 패러럴로 활용한 점을 고려하면 디치잇이라는 이름이 빠르게 알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