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주가, 급등 후 급락세로 돌아선 배경은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인터넷그룹(CRCL)의 주가가 어제 15.5% 하락했으며, 오늘 장 초반 추가로 3.7%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급락으로 시가총액이 약 50억 달러 감소했다. 지난 6월 5일 공모가 31달러 대비 750% 급등했던 서클 주식에 대해 투자자들은 이제 USDC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의 상승 동력이 소진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서클 주가 실적 분석

지난 6월 17일 미 상원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 수립을 제안하는 GENIUS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업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어 암호화폐와 관련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후 CRCL 주식은 76% 이상 상승했다. 또한 서클이 파이서브(FI), 페이팔(PYPL)과 스테이블코인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반면 스타 헤지펀드 매니저 캐시 우드는 자신이 운용하는 여러 ARK 인베스트 ETF에서 연이어 CRCL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주식의 미래에 대한 경계감을 시사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투자자들이 이 주식을 외면하게 된 요인들을 살펴보자.

증권가 신뢰도 하락에 서클 주가 약세

신생 기업인 서클 주식은 상장 초기에 상당한 열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의 엇갈린 투자의견은 투자자들에게 혼란스러운 신호를 보냈다.

6월 22일 시포트글로벌증권의 수석 애널리스트 제프 캔트웰은 CRCL에 대해 '매수' 의견과 함께 235달러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캔트웰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그의 목표가는 직전 거래일 종가 240.28달러 대비 2.2% 하락을 의미했다. 이 스타 애널리스트는 서클을 '최고 수준의 암호화폐 혁신 기업'으로 평가하며, 규제 프레임워크 개선이 스테이블코인 채택을 촉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근거로 장기적 성공 가능성을 전망했다.

반면 컴파스포인트의 애널리스트 에드 엥겔은 서클 주식에 대해 '보유' 의견과 205달러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이는 6월 23일 종가 263.45달러 대비 22%의 큰 폭의 하락을 시사했다. 엥겔은 서클 주식의 현재 밸류에이션이 이미 낙관적인 장기 전망을 반영하고 있어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어제 US 타이거증권도 CRCL 주식에 대해 '보유' 의견과 더 낮은 200달러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이 회사는 규제 프레임워크와 스테이블코인 채택 확대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서클이 규제 준수 선도기업이라는 이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적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다고 분석했다.

서클 주식 투자 전망

서클의 향후 주가 흐름을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현재까지 소수의 애널리스트만이 투자의견을 제시한 상태다. 다만 팁랭크스의 기술적 분석 도구는 4개의 강세 지표를 근거로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