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CEO "중동 긴장에도 엔비디아·테슬라 개인투자 열기 여전...거의 영향 없어"

로빈후드(NASDAQ:HOOD)의 블라드 테네프 CEO가 최근 중동 긴장 상황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견조하게 유지된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명했다.

주요 내용

테네프 CEO는 CNBC 스쿼크박스 인터뷰에서 주말 동안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됐음에도 로빈후드 플랫폼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행태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1~2년 전만 해도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시장이 크게 출렁였을 것이나, 지금은 거의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엔비디아(NASDAQ:NVDA)와 테슬라(NASDAQ:TSLA) 등 AI 관련 고성장 섹터와 암호화폐, 핀테크 부문에 대한 공격적인 베팅을 이어갔다.

테네프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미국 내 2,600만 사용자들은 여전히 활발한 거래를 이어가고 있으며, 거래량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정학적 이슈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빈후드는 예측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작년 미국 대선 시장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경제 및 스포츠 베팅 서비스도 추가했다.

테네프는 "우리는 대규모 사용자 기반에 신규 시장에 대한 조기 접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것이 로빈후드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영향

테네프는 미국 암호화폐 혁신의 가장 큰 걸림돌이 규제 불확실성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SEC가 아닌 CFTC 관할 하에서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계류 중인 법안을 언급했다.

"잠재력이 큰 암호화폐 혁신이 모두 해외로 밀려났다. 미국이 첨단 혁신에서 뒤처지는 경우는 드문데, 지금이 바로 그런 상황"이라며 "현재 유럽이 미국을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로빈후드는 유럽의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활용하기 위해 프랑스 남부에서 첫 대규모 국제 암호화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테네프는 향후 암호화폐 기술이 암호화폐 자산뿐만 아니라 모든 금융 서비스의 인프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주식 거래부터 전통 금융까지 모든 것이 암호화폐 레일 위에서 운영될 것"이라고 그는 예측했다.

로빈후드 주가는 현재 8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724억 달러다. 테네프는 AI, 정책 변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역량 강화 등이 추가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