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브와 분할 자회사 랠리언트, 어느 주식이 더 매력적인가

포티브(NYSE:FTV)에서 분할된 랠리언트(NYSE:RALW)가 2025년 6월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권리락 거래를 시작했다.

포티브는 2024년 9월 4일 정밀기술 사업부문을 분할해 랠리언트라는 새로운 상장사를 설립하는 비과세 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모회사는 매출의 50%가 반복적 수익인 지능형 운영 솔루션(IOS)과 첨단 헬스케어 솔루션(AHS) 사업부문을 보유하게 된다. 이번 분할은 사업 운영을 간소화하고 성장을 가속화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분할을 통해 포티브는 소프트웨어와 연결기기 분야의 고성장·고수익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정밀기술 사업은 자본집약적이며 모회사보다 안정적이지만 성장성은 낮다. 분할로 랠리언트는 첨단 계측기 연구개발이나 틈새시장 인수 등 자사의 필요에 맞춰 자본과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게 된다.

랠리언트 주식 배정 기준일은 2025년 6월 16일이다. 기준일 현재 포티브 주주들은 보유 주식 3주당 랠리언트 주식 1주를 받게 된다. 정규 거래는 2025년 6월 30일 시작된다. 랠리언트는 'RAL' 티커로, 포티브는 기존대로 'FTV' 티커로 거래된다. 랠리언트 분할은 6월 28일 효력이 발생한다. 이번 거래는 포티브 주주들에게 비과세로 진행된다.

분할 완료 후 포티브의 지능형 운영 부문 책임자인 올루미데 소로예가 CEO를 맡게 된다. 한편 현재 정밀기술과 첨단 헬스케어 부문을 총괄하는 타미 뉴콤브가 랠리언트를 이끌게 된다.

분할의 일환으로 포티브는 랠리언트로부터 11억5000만 달러의 배당금을 받는다. 랠리언트는 이 현금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 부채를 발행하며, 독립 기업으로서 1.9배의 레버리지로 출발하게 된다.

분할 후 포티브는 지능형 운영 솔루션(IOS)과 첨단 헬스케어 솔루션(AHS) 두 사업부문에서 운영 중인 어크루언트, 플루크, 고디안, 센시스, 프로베이션 등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로 구성된다. 두 사업부문은 전체 매출의 약 50%가 반복적 수익이며 경기 변동에 따른 변동성이 낮다.

랠리언트를 제외한 포티브의 매출은 40억 달러 규모이며,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65%, 조정 EBITDA 마진은 29%다. 지난 12개월간 약 10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으며, 조정 순이익 대비 잉여현금흐름 전환율은 100%를 상회한다. 지난 5년간 핵심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4%를 기록했다.

IOS는 분할 후 포티브의 최대 사업부문으로 매출의 약 70%를 차지한다. 전기·산업용 테스트 도구 브랜드인 플루크, 가스 감지 및 작업자 안전 브랜드인 인더스트리얼 사이언티픽, 기업 자산관리 브랜드인 어크루언트와 고디안, 시설 유지보수 SaaS 플랫폼인 서비스채널 등이 포함된다. 산업, 정부, 소매·소비자 등 다양한 최종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전체 매출의 5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유럽이 17%, 중국이 8%를 차지한다.

AHS 부문은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중요 워크플로우 솔루션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기구 멸균 솔루션, 기구 추적, 생체의학 테스트 도구, 방사선 감지 및 안전 모니터링, 종합 임상 생산성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이 포함된다. AHS 부문의 반복적 수익 기반은 약 80%이며 조정 EBITDA 마진은 20%대 후반이다. AHS 사업 분야의 전체 시장 규모는 100억 달러를 초과하며, 저성장에서 중간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분할의 일환으로 포티브는 랠리언트로부터 11억5000만 달러의 배당금을 받는다. 이 중 7억 달러는 부채 상환에 사용된다. 나머지는 5억50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사용된다. 분할 후 예상 부채는 32억 달러이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2억 달러다. 2025년 1분기 기준 TTM 조정 EBITDA 기준 레버리지는 2.7배이며, 향후 12-18개월 내 2.5배로 낮출 계획이다.

랠리언트는 젬스, 텍트로닉스, 세트라, 퀄리트롤 등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정밀기술 사업을 포함한다. 항공우주, 국방, 전자, 자동차, 산업 제조 분야에 첨단 계측 및 정밀 측정 솔루션을 제공한다.

회사는 테스트 및 측정(전체 매출의 약 56%)과 센서 및 안전 시스템(44%) 두 개 부문으로 운영된다.

분할의 일환으로 랠리언트는 11억5000만 달러의 신규 부채를 텀론 형태로 발행한다. 이 자금은 포티브에 대한 현금 배당금 지급에 사용된다. 거래 후 예상 현금은 1억5000만 달러로 순부채는 10억 달러다. 또한 랠리언트는 7억5000만 달러의 미사용 회전신용한도와 1억5000만 달러의 미사용 텀론으로 구성된 총 9억 달러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2025년 1분기 TTM 조정 EBITDA 기준 레버리지는 1.9배로 회사의 목표 범위인 1.5-2.0배 내에 있다.

2025 회계연도에 3.6%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반복적 수익 비중 증가와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마진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025년 EBITDA 마진은 전년 대비 50bp 상승한 29%로 예상된다. 견조한 매출 성장과 마진 확대로 EPS는 상승할 전망이다. 2025년 조정 EPS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2.56달러로 예상된다.

2025 회계연도에 3.5%, 2026 회계연도에 4.0%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조정 EBITDA는 매출보다 빠르게 성장해 마진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EBITDA 마진은 2025년 23.7%, 2026년 23.9%로 예상된다. 조정 EPS는 2025년 3.40달러, 2026년 3.60달러로 전망된다.

EV/EBITDA 배수를 사용해 밸류에이션을 실시했다. IOS 부문은 2026년 예상 조정 EBITDA 10억4900만 달러의 19배, ASH 부문은 2026년 예상 조정 EBITDA 3억9500만 달러의 12.6배로 평가했으며, 이는 동종업계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본사 비용은 12배를 적용했다. 부채는 약 32억 달러, 현금은 12억 달러(랠리언트로부터 받는 11억5000만 달러 포함, 부채 상환에 사용)를 적용했다. 발행주식수는 약 3억3900만 주를 가정했다. 12개월 목표주가는 62.70달러다.

EV/EBITDA 배수를 사용해 밸류에이션을 실시했다. 2026년 예상 조정 EBITDA 5억5700만 달러의 12.4배를 적용했으며, 이는 낮은 성장성과 마진, 높은 부채를 감안해 동종업계 평균 대비 할인된 수준이다. 발행주식수는 약 1억1300만 주를 가정했다. 12개월 목표주가는 52.40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