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너엔터프라이즈, 텍사스주 대법원서 9000만달러 배상판결 뒤집어

운송업체 베르너엔터프라이즈(Werner)가 2018년 9000만달러 규모의 트럭 사고 배상 판결이 텍사스주 대법원에서 뒤집혔다고 발표했다. 이번 소송은 2014년 텍사스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와 관련된 것으로, 반대편 차선에서 주행하던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넘어 베르너 소속 트레일러와 충돌한 사건이었다. 원고 측은 베르너와 운전기사의 과실을 주장했으나, 베르너 측 운전기사는 제한속도보다 훨씬 낮은 속도로 주행 중이었고 사고 전 과정에서 차선을 이탈하지 않았으며, 충돌을 피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제동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처음부터 이 사고는 예방이 불가능했으며 운전기사가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주장해왔다. 베르너는 2018년 원심 판결에 항소했고, 7년 이상의 항소 과정 끝에 텍사스주 대법원은 이번에 원심을 뒤집고 소송을 완전히 기각했다. 텍사스주 대법원은 베르너와 그 운전기사는 '단순히 시간과 장소가 우연히 겹쳤을 뿐'이며, '이 사고와 피해의 유일한 근접 원인(법적 책임을 부과할 수 있는 유일한 실질적 요인)은 피해자 차량이 갑자기 예기치 않게 마주오는 고속도로 차량들을 향해 돌진한 것이며, 이에 대해 베르너와 그 운전기사는 어떠한 책임도 없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