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채굴기업 IREN, AI 사업 전환으로 실적 급증...주가 102% 폭등

암호화폐 채굴기업 IREN이 비트코인 채굴과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한 디지털 인프라 기업으로 변신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분기 매출 1억481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2420만 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IREN은 비트코인 채굴과 AI 컴퓨팅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는 차세대 인프라 제공업체로 거듭났다. 캐나다와 텍사스에 전략적으로 위치한 데이터센터들은 모두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비트코인 생산 점유율이 2.8%에서 4.5%로 증가하며 전 세계 상장 채굴기업 중 10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AI 클라우드 서비스에 1900대에 가까운 엔비디아 H100과 H200 GPU를 투입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마라톤 디지털, 라이엇 플랫폼과 같은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재생에너지 사용과 운영 효율성이다. 비트코인 채굴 해시 비용이 23달러에 불과해 87%가 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3월에는 비트코인 채굴 확장을 52 엑사해시로 제한하고 AI 인프라 개발에 자원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맥킨지는 2030년까지 이 분야에 6조7000억 달러의 인프라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분기 실적은 성공적인 전환을 보여준다. 2025년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3.8% 증가한 1억4810만 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242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채굴 부문에서 1514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했으며, 코인당 4만1000달러의 비용으로 9만3000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AI 클라우드 서비스는 36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97%의 하드웨어 수익률과 전분기 대비 33%의 성장률을 보이며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공적임을 입증했다.

IREN은 동종업계 대비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인 EPS 전망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현금흐름 대비 주가비율이 13.64배로 IT 섹터 평균 19.15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월가는 IREN의 사업 전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7개의 매수, 1개의 보유 의견이 나왔으며 매도 의견은 없었다. 평균 목표주가는 17.96달러로 약 36%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JP모건은 운영 효율성과 성장성을 근거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B. Riley의 닉 자일스는 목표가를 15달러로, Roth MKM은 20달러로 상향했다.

IREN은 비트코인 채굴기업에서 다각화된 디지털 인프라 제공업체로 성공적인 전환을 이루고 있다. 재무상태가 견고하고 매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수익성도 회복됐다. AI 인프라로의 전략적 전환은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에서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