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00억원대 가상화폐 사기단 검거...BTC·ETH·도지코인 등 탈취

스페인 경찰이 대규모 가상화폐 사기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전 세계 5000여명의 피해자들로부터 5억4000만달러(약 5400억원)를 탈취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사기 사건 중 하나로 평가된다. 스페인 당국은 6월 25일 카나리아 제도와 마드리드에서 은행 계좌 및 기타 금융 정보에 대한 수색을 실시했다.

이번 수사에는 스페인을 비롯해 유로폴, 에스토니아, 프랑스, 미국 당국이 참여했다. 범죄 조직은 가짜 가상화폐 웹사이트를 통해 현금 인출, 계좌 이체, 가상화폐 결제 등의 방식으로 피해자들의 자금을 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 행각에 연루된 가상화폐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도지코인(DOGE) 등 다양한 디지털 토큰이 포함됐다.

홍콩에 본부 두고 자금 세탁

수사당국은 이 조직이 홍콩에 기업과 은행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카나리아 제도를 포함한 여러 관할권의 다양한 명의로 된 계좌를 통해 자금을 수취, 보관, 이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폴은 성명을 통해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며 추가 체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기 사건 소식은 올해 상반기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해킹, 도난, 사기로 21억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나왔다. 이는 디지털 자산 보안 측면에서 반기 기준 최악의 기록이다. 한편 시가총액 기준 최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15% 상승했다.

비트코인 투자 매력도

월가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에 대해 투자의견이나 목표가를 제시하지 않고 있어, 대신 3개월간의 성과를 살펴보면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12주 동안 29.7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