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플레어, AI 크롤러 차단 기능 도입...콘텐츠 제작자들 환영

클라우드플레어(NET)가 주요 인터넷 인프라 기업 중 최초로 허가받지 않은 AI 봇의 웹사이트 접근을 자동 차단하는 기능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플레어에 새로 가입하는 웹사이트는 기본적으로 AI 크롤링이 차단된다. 웹사이트 운영자들은 이후 AI 학습, 검색, 추론 등 목적에 따라 AI 봇의 접근을 허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는 콘텐츠 제작자들이 보상이나 트래픽 없이 무단으로 콘텐츠를 사용당하는 대신, 자신들이 제공하는 가치에 대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과거 검색엔진은 웹 콘텐츠를 색인화하고 사용자를 원본 사이트로 보내 제작자들이 광고 수익을 올리고 독자층을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AI의 등장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AI 봇들은 출처를 밝히거나 원본 사이트로 트래픽을 유도하지 않은 채 텍스트와 이미지를 수집해 AI 생성 답변에 활용하고 있다. 하루 수조 건의 요청을 처리하는 클라우드플레어의 방대한 네트워크는 사람과 봇을 구분할 수 있어, 웹사이트 운영자들에게 더 많은 통제권을 부여하고 AI 기업들이 콘텐츠 접근 전 목적을 명확히 밝히도록 요구할 수 있게 됐다.

주요 출판사와 기술 플랫폼들은 이번 조치가 원본 콘텐츠를 보호하고 AI 기업들과의 공정한 파트너십을 장려한다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매튜 프린스 클라우드플레어 CEO는 이번 조치가 AI가 보편화되는 상황에서 인터넷의 개방성과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이를 통해 콘텐츠 제작자들이 존중받고 정당한 보상을 받으며 자유롭게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한편, AI도 책임감 있게 발전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온라인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투자의견 및 주가 전망

월가는 클라우드플레어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이 우세하다. 최근 3개월간 애널리스트 26명 중 16명이 매수, 9명이 보유, 1명이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주가 목표치는 165.57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11.8%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