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앤올룹슨, 전략 전환 선언...실적 부진 돌파 나서

덴마크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A/S)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925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뱅앤올룹슨은 몰입형 스테레오 시스템, 연결형 사운드 솔루션, 휴대용 오디오 기기 등 다양한 하이엔드 오디오 제품을 선보이며 혁신적인 오디오 기술과 디자인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2024/25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뱅앤올룹슨은 럭셔리 오디오 시장에서 장기 성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정학적, 경제적 도전에도 불구하고 현지 통화 기준 매출은 26억 덴마크 크로네로 전년 대비 1% 감소에 그쳤다. 전략적 가격 정책과 브랜드 채널 강화에 힘입어 총이익률은 55.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재무지표를 보면 특별항목 제외 EBIT 마진은 1.0%, 잉여현금흐름은 1,600만 덴마크 크로네를 기록했다. 회사는 2억1,700만 덴마크 크로네 규모의 증자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회전신용한도를 확대해 재무 여력을 강화했다. 브랜드 포지셔닝, 유통망 최적화,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추진했으며, 비오플레이 H100 헤드폰 출시와 페라리, TCL과의 협력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2025/26년 전망에 대해 뱅앤올룹슨은 현지 통화 기준 매출 성장률 1~8%, 특별항목 제외 EBIT 마진 -3~1%를 목표로 제시했다. 회사는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통 최적화와 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