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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로봇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한 홍콩 상장사의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요 내용
홍콩 증시에서 로봇이 최신 투자 트렌드로 부상했다. 유비테크 로보틱스(9880.HK), 도봇(2432.HK), 호라이즌 로보틱스(9660.HK) 등 로봇 관련주들은 지난 1년간 50% 이상 상승했다. 특히 홍콩로보틱스그룹홀딩(0370.HK)은 후발주자임에도 올해 들어 주가가 6배 이상 폭등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연간 실적은 실망스러웠다. 3월 마감 회계연도 매출은 45.6% 감소한 1억1,600만 홍콩달러(1,478만 달러)에 그쳤고, 순손실은 5.3% 증가한 1억3,8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대출 및 이자 수취에서 1,132만 홍콩달러의 손상차손이 발생했고, 영업권과 부동산에서도 각각 2,182만 홍콩달러, 3,937만 홍콩달러의 추가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이는 주가 급등과는 상반되는 부진한 실적이다.
로봇 합작사 설립
이처럼 부진한 실적에도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는 지난 2월 체결된 계약이 있다. 당시 차이나베스트그룹이었던 이 회사는 중국의 다타아 로보틱스와 민간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합작사 설립에 합의했다. 5월 사명을 변경한 홍콩로보틱스는 자금 조달을, 다타아 로보틱스는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
과거 홍콩의 무명 기업들은 주가 부양을 통한 신속한 자금 조달을 위해 인수합병을 통해 유망 산업으로 전환을 시도해왔다. 홍콩로보틱스도 이러한 전략을 따르는 것으로 보이나,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을 때, 레이쥔 회장의 성공 이력을 고려할 때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홍콩로보틱스의 로봇 사업 성공 가능성을 평가해보고자 한다.
과거 실적 부진
회사의 과거 실적은 불안정했다. 상품 거래, 증권 및 선물 거래, 부동산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했다. 지열 에너지를 이용한 냉난방 공급, 건설 계약, 맞춤형 기술 지원, 프로젝트 관리, 중앙 난방, 금융 리스 등의 사업도 시도했다.
올해 초 합작사 발표 전 시가총액은 6억 홍콩달러(7,600만 달러) 미만이었다. 당시 산만한 사업 구조는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핵심 역량과 효율적인 운영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더욱이 대부분의 사업이 작년에 손실을 기록했고 일부는 문제가 있었다. 섬서성의 난방 사업은 인허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폐쇄되어 매각됐고, 금융 리스 사업도 규정 위반으로 중단되어 매각됐다. 올해 초에는 금융지주회사 매각을 발표했다.
한편 건설계약 사업을 하는 자회사 섬서장웨이는 여러 소송에 휘말려 자산이 동결됐고, 부동산 중개업체인 상하이쉬안메이도 106만 위안(14만8천 달러) 규모의 소송에 연루됐다. 이러한 문제들은 로봇 사업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적자에 시달리는 파트너사
홍콩로보틱스가 재도약의 핵심으로 내세우는 다타아 로보틱스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타아 로보틱스는 과거 소프트뱅크와 폭스콘이 투자한 중국의 주요 로봇 기업이었다.
2015년 설립된 이 회사는 벨 연구소 출신이자 중국이동통신연구원 초대 원장을 지낸 황샤오칭이 설립했다. 클라우드 지능형 로봇 기술을 전문으로 하며, 2023년 시리즈C 투자에서 223억 위안의 기업가치로 10억 위안을 조달했다.
하지만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자금을 소진했고, 2019년 미국 상장을 준비하던 중 미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오르며 좌절됐다. 자금난에 시달리던 회사는 최근 상하이, 베이징, 선전의 수백 명의 직원 급여를 제때 지급하지 못했고, 광저우 사업장은 단수와 정전으로 운영이 중단되는 등 위기를 겪었다.
초기 투자자들이 추가 투자를 꺼리는 점도 우려스럽다. 이는 자금난을 겪는 다타아 로보틱스가 홍콩로보틱스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새로운 로봇 사업이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자금 확보 경쟁
대부분의 로봇 기업들은 수익보다 지출이 많아 충분한 유동성 확보가 핵심이다. 중국의 저명한 벤처캐피털리스트 주샤오후는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의 비용이 소비자 지불의사를 크게 초과하며, 많은 응용 시나리오가 실제 수요 없이 제조사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3월 기준 홍콩로보틱스의 현금은 5,000만 홍콩달러에 불과해 로봇 사업을 지속하기에는 매우 부족해 보인다. 지난달 4개의 협력 기본계약 체결 계획을 발표했지만, 홍콩 시장만을 대상으로 한 이러한 계약이 얼마나 큰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회사는 로봇이라는 테마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주가 상승세로 볼 때 초기에는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익성 회복 시기는 불확실하다. 주가 급등을 기회로 조만간 증시에서 자금 조달을 시도할 수 있으나, 이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해 주가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 이 주식은 매우 투기적이며 진정한 로봇 기업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