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C, 평일 50% 할인 확대...승부수인가 몰락의 신호인가

영화관 체인 업계 선두주자인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NYSE:AMC)가 수요일 한정이었던 영화 티켓 할인 프로모션을 확대한다. 이제 스텁스(Stubs) 멤버십 회원들은 화요일과 수요일에 50% 할인된 가격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주요 내용

현재 박스오피스를 장악하고 있는 '쥬라기 월드: 리버스'와 같은 최신 개봉작을 정가보다 저렴하게 보고 싶어하는 영화 팬들은 이제 화요일이나 수요일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AMC는 7월 8일부터 스텁스 회원들을 대상으로 화요일과 수요일에 영화 티켓을 50% 할인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같은 날 팝콘과 음료로 구성된 스몰 콤보도 50% 할인된다.

애덤 애런 AMC CEO는 "50% 할인 수요일 프로모션에 대한 관객들의 압도적인 호응에 따라 두 가지가 분명해졌다. 첫째, 우리의 할인 화요일 프로그램은 가격에 민감한 영화 관객들에게 더욱 명확하고 간단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화요일 가격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프리미엄 상영관과 특별 체험관에도 적용된다.

이러한 할인 정책은 시네마크 홀딩스(NYSE:CNK) 등 다른 영화관 체인들에게 압박이 될 수 있다.

AMC는 무료 가입이 가능한 스텁스 로열티 프로그램에 3,6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 영향

AMC의 추가 할인 영화 상영일 발표는 최근 대형 스크린 광고 확대 계획 발표에 이은 것이다.

AMC는 내셔널 시네미디어와 제휴를 맺고 각 영화 시작 전 '플래티넘 스팟' 등 더 많은 광고를 상영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른 광고 수익을 배분받게 된다. 이는 AMC에 긍정적이지만, 영화 시작 전 약 30분간의 광고 시청을 의미한다.

할인 영화 상영은 광고 증가에 대한 보완책이 될 수 있으며, 관객들은 여전히 주중 특정 요일에 가치를 느낄 수 있다.

AMC는 스몰 팝콘과 음료 콤보도 할인하지만, 관객들이 티켓 할인으로 절약한 금액을 식음료 구매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화요일과 수요일의 식음료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MC는 최근 분기에 영화 티켓 가격 인상과 다양한 매점 옵션 제공으로 관객 1인당 매출을 증가시켰다.

이번 프로모션은 AMC의 코로나19 회복세 속에서 진행되며, 회사는 4월부터 실질적인 전환점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애런 CEO는 "4월 1일 이후 영화관 수요가 급증했다. 2025년 4월 국내 박스오피스는 2024년 4월 대비 두 배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5월의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동안 회사는 지난 10년간 5일 기준 세 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관객 수 회복, 광고 수익 증가, 비수기 관객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 등을 고려할 때 AMC의 회복세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주가 동향

AMC 주식은 화요일 1.5% 상승한 2.92달러를 기록했다. 52주 거래 범위는 2.45달러에서 5.76달러이다. 2025년 들어 AMC 주식은 28.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