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AI 기업 사운드하운드와 세런스, 어느 종목이 더 매력적인가

음성 AI가 기술 업계의 핵심 분야로 부상한 가운데, 사운드하운드 AI(SOUN)와 세런스(CRNC)가 이 특화 분야의 주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운드하운드는 자동차와 호텔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음성 AI 기술을 활용하는 신흥 기업이다. 반면 세런스는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자동차 부문 음성 비서 솔루션을 주도해온 기업이다.

사운드하운드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두 배 이상 상승했으나, 이러한 강세장 이후 변동성이 커졌다. 2025년 들어 주가는 연초 대비 38% 하락했다. 반면 세런스 주가는 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지난 12개월간 200% 급등한 데 이어 올해도 25% 이상 상승했다. 두 종목 모두 사상 최고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어느 종목이 투자자들에게 더 큰 상승 잠재력을 제공하는지 살펴보자.

사운드하운드 AI

사운드하운드는 2025년을 강세로 시작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51% 증가한 2910만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2024년 8450만 달러였던 연간 매출이 두 배로 증가해 1억5700만~1억77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024년 조정 EBITDA 기준 619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여전히 수익성 확보에는 실패했다.

재정적 손실 외에도 사운드하운드는 아마존의 알렉사, 알파벳의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의 시리 등 대형 기술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이들 기업은 자사 플랫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운드하운드는 다양한 산업에서 음성 AI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는 적응형 하운디파이 플랫폼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사운드하운드는 유연한 음성 AI 도구를 제공해 대형 기술기업에 의존하지 않고도 음성 기술을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다.

세런스

사운드하운드와 달리 세런스는 더 큰 규모의 수익성 있는 기업이지만, 매출 성장은 더 완만하고 안정적이다. 2024년에는 비용 절감과 효율성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시작했다.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세런스는 혁신에 초점을 맞춰 재건을 진행 중이다. XUI 플랫폼과 엔비디아가 지원하는 CaLLM 모델은 차량 내 음성 AI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ChatGPT 통합으로 생성형 AI 경쟁력도 확보했다.

세런스의 2분기 실적은 구조조정 계획의 진전을 보여준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7800만 달러로 예상을 소폭 상회했다. 비용 절감으로 비GAAP 영업비용이 32% 감소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조정 EBITDA는 2950만 달러, GAAP 기준 순이익은 217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도 손실에서 큰 반등을 보였다.

세런스는 도요타 계약 상실과 라이선스 계약 감소로 인해 2025년 매출 전망치를 전년 대비 낮은 2억3600만~2억4700만 달러로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성장보다 수익성에 중점을 두어 조정 EBITDA가 2800만~34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 전망

팁랭크스의 주식비교 도구를 통해 두 종목에 대한 증권가의 선호도를 비교해보았다. 사운드하운드는 '매수' 의견을 받고 있으나, 최근 랠리로 주가가 목표주가 11.31달러를 상회해 단기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다. 특히 사운드하운드 주가는 지난 한 달간 26% 이상 상승했다.

반면 세런스는 최근 3개월간 4개의 '보유' 의견과 1개의 '매수' 의견을 받아 '보유' 의견이 우세하다. 그러나 세런스의 평균 목표주가 11.60달러는 현재 주가 대비 18.6%의 상승 여력을 시사해 더 큰 잠재적 수익을 제공한다.

결론

사운드하운드 AI와 세런스는 모두 음성 AI 분야의 주목할 만한 기업이다. 사운드하운드는 매출을 확대하고 다양한 산업에 음성 AI를 도입하는 빠르게 성장하는 혁신 기업이다. 최근의 주가 상승으로 단기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나, 변동성 위험에도 불구하고 성장에 초점을 둔 투자자들에게 장기적 잠재력을 제공할 수 있다.

반면 세런스는 자동차 부문에서 강력한 입지를 보유한 더 안정적이고 수익성 있는 기업이다. 그러나 계약 상실과 시장 확장 기회 제한으로 인해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