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중단 누가 했는지 모른다`...헤그세스 국방장관, 백악관에 보고 없이 결정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백악관에 사전 보고 없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정은 내부 혼선을 초래했고 의회와 우크라이나 당국에 대한 해명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주요 내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각료회의에서 이번 결정과 자신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지원 중단을 승인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미국이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를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누가 중단을 승인했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모르겠다. 당신이 말해보라'고 반문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헤그세스 체제 국방부 내 정책결정 과정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특히 헤그세스 장관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고위 국가안보 관리들에게 사전 통보 없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중단시켰다.

첫 번째 중단은 2월에 있었으며 신속히 번복됐다. 이번에도 헤그세스의 중단 결정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월요일 밤 무기 지원이 재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단된 무기 지원은 전임 행정부가 배정했던 것으로, 이미 수송 중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금요일 통화에서 자신의 역할을 축소해 설명했다.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며, 군사 지원 중단으로 러시아에 '승리'를 안겨주는 것을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푸틴으로부터 많은 헛소리를 들었다'고 트럼프는 화요일 말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항상 좋은 말만 하지만 결국 의미 없는 것으로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시장 영향

펜타곤의 무기 지원 중단은 트럼프가 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 미국의 무기 비축량 평가를 요청한 후 이뤄졌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공격이 오가는 상황에서 트럼프는 역내 주둔 미군을 위한 충분한 군수품 확보를 원했다.

한편 헤그세스는 별도로 드론 생산 관련 제한적 정책들을 철회하는 메모에 서명하며 드론 기술 배치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 조치로 레드캣 홀딩스(NASDAQ:RCAT), 에어로바이런먼트(NASDAQ:AVAV), 크라토스 디펜스 앤 시큐리티 솔루션스(NASDAQ:KTOS) 등 드론 관련주가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했다.

이번 논란은 헤그세스가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발생했다. 그는 싱가포르 샹그릴라 대화에서 중국의 대만 군사행동 가능성이 '임박한' 위협이라고 경고하며, 인도태평양 국가들에게 국방비 지출 확대와 미국 보호 의존도 감소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