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AI·로봇 사업부 `리얼센스` 분사...5000만달러 투자유치

인텔(NASDAQ:INTC)이 AI와 로봇, 생체인식 사업부문을 분사해 리얼센스라는 독립 기업으로 설립했다고 금요일 발표했다.

주요 내용

리얼센스는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5000만달러 자금을 유치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번 투자에는 미디어텍 이노베이션 펀드와 인텔의 벤처투자 부문인 인텔 캐피털이 참여했다. 인텔 캐피털 역시 분사될 예정이다.

리얼센스는 로봇 자동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금을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글로벌 수요 대응에 활용할 계획이다.

인텔에서 혁신 부문을 이끌었던 나다브 오르바흐가 리얼센스의 CEO를 맡게 된다.

오르바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로봇 분야의 기회와 응용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물리적 AI'의 타이밍이 완벽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력한 시장 수요에 대응해 새로운 제품 라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응용 분야가 확대되면서 로봇 분야의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50년까지 5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NASDAQ:TSLA)와 아마존(NASDAQ:AMZN) 등 주요 기술기업들이 자동화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엔비디아(NASDAQ:NVDA)의 젠슨 황 CEO는 로봇을 AI 이후 회사의 차기 주력 사업으로 지목했다.

시장 영향

인텔은 최근 수십년 내 최악의 주가 실적을 기록하며 어려운 시기를 겪었고, 이에 따라 구조조정과 CEO 교체 등의 조치를 단행했다.

회사는 반도체 자회사 알테라의 지분 매각을 포함해 사업부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리얼센스는 10년 전 인텔 퍼셉추얼 컴퓨팅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어 3D 비전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으며, 2015년 첫 제품을 출시했다.

현재 미국, 이스라엘, 중국에 걸쳐 약 13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아이신스와 유니트리 로보틱스 등 자율주행 로봇 제조업체에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오르바흐는 리얼센스가 산업 안전 도구 개선과 사용자 친화적 기술 제공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은 새로운 회사의 소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