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버린 물리적 버튼, BYD가 되살린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데 와이퍼는 폭우가 내리는 것처럼 미친 듯이 움직인다. 와이퍼 속도를 조절하려고 터치스크린을 더듬다가 엉뚱한 아이콘을 눌러 다른 기능이 작동된다. 마른 유리를 긁는 와이퍼 소리에 짜증이 치밀어 오르면서 단순한 레버로 모든 것을 해결했던 과거가 그리워진다.

아시아의 일부 자동차 제조사들이 이러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듣기 시작했다.

주요 내용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물리적 버튼이나 레버에서 터치스크린으로의 전환은 '주로 재정적인 이유'였다. 이는 제조 복잡성을 줄이고 시대에 맞춰 소프트웨어 기반 수익화를 도입하기 위한 것이었다. 테슬라는 이러한 기술 변화를 주도한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였다.

그러나 비상등과 와이퍼 같은 중요 안전 기능이 디지털 메뉴나 스티어링 휠의 버튼에 숨겨져 있어 특히 비상시에 사용성 문제가 발생했다. IM 로드스마트의 연구를 포함한 여러 연구에서 터치스크린 조작이 음주나 대마초 복용보다 운전자의 반응 시간을 더 늦춘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제 버튼이 없는 터치스크린 중심의 자동차 내장에 대한 반발이 안전 문제와 고객 불만으로 인해 커지고 있다.

아시아가 이러한 기본으로의 회귀를 주도하고 있다. BYD, 덴자, 샤오미 등의 기업들이 물리적 제어 장치를 복원하고 있다. 샤오미 SU7은 자성 물리적 버튼을 특징으로 하며, BYD의 씨라이온 05와 덴자의 업데이트된 D9도 촉각적 제어 장치를 포함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제조사 스바루도 2026년형 아웃백 등의 모델에 버튼을 되살리고 있다.

유럽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유로 NCAP는 2026년까지 최고 안전 등급을 받으려면 주요 기능에 대한 물리적 제어 장치가 필요하다고 규정했다.

시장 영향
BYD는 유럽 판매에서 테슬라를 추월했으며, BYD의 신모델 출시와 테슬라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이러한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

테슬라의 모델 Y가 '레버리스' 트렌드를 시작했지만, '주니퍼'로 알려진 해당 모델의 리프레시 버전에는 방향지시등 레버가 다시 도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것이 테슬라의 판매를 반등시키기에 충분할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