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에 30% 관세 폭탄... EU `840억달러 보복관세` 검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말 EU를 상대로 8월 1일부터 3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전격 발표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트럼프는 이미 지난 4월 2일 EU에 20%의 상호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했다"면서 "새로운 관세율은 사실상 미국과 EU 간 무역을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EU는 월요일 2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계획을 연기했다. 하지만 셰프초비치와 EU 지도부는 무역협상이 실패할 경우 84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보복관세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보복관세 강화 놓고 EU 내부 의견 분분

보복관세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일부 회원국들은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스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상황을 악화시키고 싶지는 않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힘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이 계획을 지지하는 반면, 독일은 더욱 신중하고 실용적인 접근을 취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EU의 무역 보복이 미국의 군사 지원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이 미국과 EU 간 무역 분쟁 가능성을 주시하면서 S&P 500 지수는 소폭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