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업 카인들리MD, 72시간만에 5150만달러 조달해 비트코인 올인

대체의학 분야의 선구자로서 유타주에서 의료용 대마와 데이터 기반 정신건강 치료를 결합한 클리닉을 운영하던 카인들리MD가 2025년 여름, 예상치 못한 행보를 보였다. 이 회사는 72시간 만에 5150만 달러를 조달했는데, 의료 사업 확장이 아닌 비트코인 매입이 목적이었다.

이는 사실이다.

카인들리MD는 현재 비트코인 매거진을 운영하는 BTC Inc의 데이비드 베일리가 설립한 비트코인 전문기업 나카모토 홀딩스와의 합병을 앞두고 있다. 합병이 완료되면 카인들리MD는 의료 기업의 정체성을 완전히 버리고 나카모토 홀딩스(Nakamoto Holdings Inc.)로 사명을 변경하며, 나스닥 거래소에서 새로운 티커 'NAKA'로 거래될 예정이다.

주요 내용

2025년 6월, 카인들리MD는 사모투자공모(PIPE)를 통해 5150만 달러를 조달했다. PIPE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복잡한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주당 5달러로 책정된 이번 PIPE는 72시간 만에 초과 청약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수요가 매우 높아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으나, 회사는 단기 자금 운용 계획에 맞춰 5150만 달러로 제한했다. 여기서 자금 운용이란 곧 비트코인 매입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만약을 대비해 비트코인을 일부 보유하자'는 수준이 아닌 완전한 전환이다. 조달된 자금은 비트코인 전문 지주회사로의 전환 과정에서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의료기업에서 비트코인 운용사로

카인들리MD는 유타주 최대 의료용 대마 클리닉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명성을 쌓았다. 매월 수천 명의 환자를 치료했고, 전인적 치료에 중점을 두었으며, 주 정부 규제 하에 환각제 보조 치료까지 도입했다.

그러나 주주들의 승인을 받아 완전히 다른 길을 선택했다. 임상 모델을 포기하고 비트코인 축적과 블록체인 기반 벤처 투자를 위한 수단으로 전환하기로 한 것이다.

합병이 완료되면(2025년 3분기 예상) 카인들리MD는 나카모토 홀딩스가 되며, 새로운 미션은 명확하다: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보유하고, 비트코인 기반 사업을 구축하는 것이다.

단순 자산이 아닌 정체성으로서의 비트코인

이번 전환의 특별한 점은 카인들리MD가 단순히 비트코인을 전략에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정체성을 재구축한다는 것이다.

공식 보도자료에 따르면, 나카모토 홀딩스는 단순한 디지털 자산 운용사가 아닌 최초의 상장된 비트코인 전문 지주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트코인 매입에 그치지 않고 자본을 활용해 미디어, 핀테크, 커스터디, 인프라 등 비트코인 관련 사업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비트코인 업계의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 PIPE

PIPE는 금융계에서 새로운 개념이 아니지만 최근 암호화폐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신속하고 유연하며, SEC의 긴 심사 과정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PIPE를 통해 상장기업들은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더 적은 제약으로 대규모 자본을 조달할 수 있다.

최근 스트라이브 애셋 매니지먼트와 샤프링크 게이밍(SBET)도 암호화폐 투자를 위해 PIPE를 활용했다.

카인들리MD의 5150만 달러 조달은 전통 기업이 어떻게 신속하고 신뢰성 있게 비트코인 경제에 진입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나카모토 홀딩스의 향후 계획

합병이 완료되면 다음과 같은 빠른 변화가 예상된다:

• 나스닥 거래소에서 KDLY가 NAKA로 변경
• 나카모토 홀딩스로 공식 사명 변경
• PIPE 자금으로 비트코인 매입
• 비트코인 기반 사업 구축 또는 인수
• 스트래티지 모델을 따른 감사된 비트코인 보유량 공시

이처럼 유타주의 작은 의료기업이 공개시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비트코인 투자 대상 중 하나로 탈바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