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스게이트, 인수 대상으로 부상..."순수 스튜디오 가치" 주목

한때 비디오 대여점이 거리마다 있고 전자제품 매장에서 DVD를 구매하는 것이 일상이었던 시절, 라이언스게이트(LION)는 직배 영화 시장을 장악했었다. 하지만 그 시대는 영원히 지나갔고, 이제 라이언스게이트는 인수 대상이 될 처지에 놓였다. 이러한 소식에도 투자자들의 반응은 차가워 월요일 거래 마감 무렵 주가는 2.5% 이상 하락했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APO)가 후원하는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가 라이언스게이트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히트작 '듄' 리메이크를 제작한 레전더리는, 라이언스게이트가 스타즈엔터테인먼트그룹(케이블 영화 채널과 스트리밍 서비스 운영)과 분리된 이후 더욱 매력적인 인수 대상으로 부상했다고 전해진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기타 랑가나단은 "순수 스튜디오 기업"으로서 이번 거래가 타당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양사는 이미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일부 영화를 공동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언스게이트 매출의 약 3분의 1이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는 콘텐츠 라이브러리에서 발생하고 있어 레전더리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제안이 될 수 있다.

AI로 몇 시간 만에 아동용 영화 제작 가능

한편 라이언스게이트는 최근 인공지능(AI)을 일상 업무에 적극 도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영화 등급 조정이나 '아동 친화적' 버전 제작 등 구체적인 활용 사례도 제시했다. 예를 들어 욕설이나 폭력적인 장면 몇 개만 제거하면 R등급에서 PG-13등급으로 신속하게 조정이 가능하다.

라이언스게이트는 런웨이 플랫폼을 도입해 '할리우드 스튜디오와의 첫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마이클 번스 부회장은 AI를 통해 "기존에는 제작할 수 없었던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를 적절히 활용하면 제작비를 절반으로 줄이고 작품의 상업성을 높일 수 있다.

투자 전망

월가는 라이언스게이트(LION) 주식에 대해 최근 3개월간 5건의 매수와 2건의 보유 의견을 제시하며 '매수 우위'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16.19% 하락한 가운데, 목표주가 9달러는 현재가 대비 31.2%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