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엡스타인 파일 2단계 공개` 압박에도 트럼프는 침묵

테크 거물 일론 머스크가 추가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 공개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정치권과 기술계의 투명성 논란이 재점화됐다.

머스크는 목요일 X(구 트위터)에 "2단계는 어디 있나"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랫동안 약속해온 추가 엡스타인 관련 문건 공개가 이행되지 않은 것을 지적한 것이다.

머스크의 공개적인 압박에도 불구하고 폴리마켓 트레이더들은 트럼프가 이를 이행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7월 17일 기준 이 예측 플랫폼은 트럼프가 8월 전에 추가 엡스타인 파일을 공개할 확률을 15%로 전망했다.

이 시장의 거래량은 12만 달러를 넘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확률이 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트럼프 측근들이 민감한 엡스타인 관련 파일 공개를 검토 중이라는 이전의 징후에도 불구하고 의구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내부 논의는 주로 이러한 공개가 트럼프 지지층 내에서 어떤 반발을 일으킬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전략가들은 이 조치가 엡스타인 사건에 대해 깊이 분열된 MAGA 성향의 지지층과의 관계를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하원의장 마이크 존슨은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트럼프와 다른 입장을 보였다.

존슨은 "나는 투명성을 지지한다"며 엡스타인 관련 정보 공개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는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 질문을 받았을 때 그는 "거짓된 내용이 있다면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싶지 않다"며 파일 내용과 그 영향에 대한 우려를 시사했다.

머스크는 이전에 "트럼프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엡스타인 명단을 공개하기를 원한다"고 말하며 계속해서 공개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머스크와 트럼프 간의 지속적인 마찰은 기술계와 정치권 양쪽에서 그들의 영향력에 대한 더 넓은 논평을 불러일으켰다.

시장 관찰자들도 이 상황의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

두 인물 간의 공개적인 갈등이 고조된 이후 테슬라 주가는 변동성을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들의 불편한 관계가 MAGA와 실리콘밸리 양쪽에 연관된 투자자 커뮤니티의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폴리마켓 사용자들은 트럼프가 이 사건에 대해 특별검사를 임명할 확률을 8%로 전망하고 있다.

월말 기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데이터는 트레이더들과 아마도 트럼프 본인도 정치적으로 폭발성 있는 파일을 공개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