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스, `이더머신` 합병 소식에 주가 17% 급등

미국 스팩(SPAC) 기업 다이나믹스(DYNX)가 이더 리저브와의 합병을 통해 '이더머신'을 설립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17% 급등했다. 합병 후 출범하는 이더머신은 비트코인에 이어 세계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을 15억 달러 이상 운용할 계획이다.

스팩은 실질적인 사업 운영 없이 기업 인수나 합병을 위한 자금 조달 목적으로 기업공개(IPO)를 하는 페이퍼컴퍼니다.

합병 후 출범하는 이더머신은 나스닥에 'ETHM' 티커로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를 통해 15억 달러의 확약 자금을 포함해 총 16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라켄과 블록체인닷컴 등 주요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대규모 주식 발행을 통해 8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이번 거래를 지원한다. 또한 이더머신은 회장으로 취임할 공동 창업자 앤드류 키스로부터 약 6억4500만 달러의 앵커 투자를 유치했다.

이더머신은 40만 이더리움으로 출범할 예정이며, 투자자들에게 이더리움에 대한 직접적이고 기관급 투자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이더리움에 대한 기관 투자 플랫폼으로는 상장사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번 거래는 기업들의 대차대조표에 암호화폐를 추가하려는 기관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몇 달간 여러 프로젝트들이 상장 계획을 발표하며 전통적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암호화폐 자산을 주식과 연계하려 시도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투자자들이 대규모 암호화폐 보유 기업들을 지원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반영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비트코인에 집중하는 가운데, 이더리움도 최근 6개월 최고치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이더머신은 샤프링크 게이밍(SBET), 비트마인(BNMR), BTCS(BTCS) 등 이더리움 기반의 디지털 자산 리저브를 구축하는 기업들의 대열에 합류했다.

다이나믹스 주식은 연초 대비 22% 이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