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까지 비트코인 1개로 은퇴 가능한가...현실적 분석해보니

인플레이션 헤지와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이 부상하면서 '2035년까지 비트코인 1개로 은퇴할 수 있는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이 금융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스미티의 비트코인 은퇴 가이드에서 공개한 차트에 따르면 많은 국가에서 가능하다는 답변이 나왔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현실적일까.

화제를 모은 차트들

크립토 플로우 존의 은퇴 계산기에서 나온 첫 번째 차트는 나이, 은퇴 목표, 지출 필요성을 기반으로 시간 경과에 따른 비트코인 보유량의 잠재적 달러 가치를 모델링했다. 이는 '비트코인 레인보우 차트'에서 영감을 받은 보수적 성장 궤도를 따르며, 은퇴 후 추가 적립이 없다고 가정한다.

이 무료 계산기는 누구나 사용하고 공유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모델링에 활용될 수 있다.

위 전망에 따르면 55세에 비트코인 1개로 시작해 10년 후 은퇴하고 은퇴 후 연간 0.1 비트코인을 소비한다고 가정할 때, 비트코인 성과에 따라 7-8년 정도 적정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차트는 더 낙관적인 그림을 보여준다. 이 차트는 7% 인플레이션 조정 모델과 보수적인(5번째 백분위)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사용해 2035년 기준으로 여러 국가에서 은퇴에 필요한 비트코인 추정량을 비교했다. 예를 들면:

태국이나 터키: 약 0.05-0.1 비트코인으로 충분

미국이나 영국: 0.5-1 비트코인 정도 필요

모나코나 스위스: 최대 10 비트코인 필요

하지만 이러한 수치는 은퇴 후 개인 지출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비트코인 1개 신화'의 결함이 드러난다.

문제점: 은퇴는 단순히 비트코인 보유가 아니다

'비트코인 1개 은퇴' 이야기는 매력적이지만 지나치게 단순화되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생활비의 큰 차이

임대료, 의료비, 식비, 여행비 등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한다. 태국 치앙마이나 터키 알라냐에서의 미니멀한 생활방식은 런던이나 시드니와는 크게 다르다.

2. 시장 변동성

비트코인은 급등할 수도, 폭락할 수도 있다. 보수적인 모델링과 계획을 세우더라도 투기적 가격 상승에 전체 은퇴 계획을 맡기는 것은 위험하다.

3. 비트코인 지출로 인한 포트폴리오 감소

크립토 플로우 존 모델은 연간 0.1 비트코인만 지출하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유량이 감소함을 보여준다. 은퇴는 장기전이다.

4. 인플레이션과 비트코인 채택

비트코인의 광범위한 사용은 구매력을 높일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이나 글로벌 불안정성이 이를 상쇄할 수 있다.

균형 잡힌 시각

그렇다면 10년 후에 비트코인 1개로 은퇴할 수 있을까? 다음과 같은 매우 특정한 조건에서만 가능할 것이다:

저비용 국가에서 거주

비트코인이 장기 목표치에 도달하거나 초과

다른 수입원이나 안전망 보유

매우 적은 지출 유지

그렇지 않다면, 더 신중한 전략은 다음과 같다:

? 더 많은 비트코인 축적

? 다양한 자산군으로 분산 투자

? 은퇴 계산기에 예상 지출 포함

? 비트코인을 마법의 티켓이 아닌 장기 헤지 수단으로 취급

결론

이러한 차트들은 유용한 출발점이 될 수 있지만 실제 재무 계획을 대체할 수는 없다. 과대 선전에 현혹되지 말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연간 지출 필요액을 계산하고, 현실적인 수익률을 전망하며, 그에 따라 비트코인 보유량을 조정해야 한다. 비트코인 1개가 일부 사람들에게는 충분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충분하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