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재사용 기업 아이로켓, 4억달러 규모 스팩 합병으로 나스닥 상장 추진

재사용 로켓 제조업체 이노베이티브 로켓 테크놀로지스(이하 아이로켓)가 특수목적인수회사(SPAC) BPGC 어퀴지션과 4억달러 규모의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으로 아이로켓은 올해 하반기 나스닥 상장이 예상된다.

아이로켓은 빌 게이츠와 에릭 슈미트 등 기술 전문가들이 지원하는 벤처 기업 빌리지 글로벌의 투자를 받고 있다. 특히 아이로켓의 경영진은 NASA, 미 우주군, 에어로젯 로켓다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출신 베테랑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로켓의 재사용 로켓 기술은 스페이스X의 팰컨9과 스타십 프로그램과 유사하게 발사 비용 절감과 신속한 대응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아이로켓은 미 우주군으로부터 180만달러, 공군연구소로부터 1,800만달러 등 주요 정부 계약을 따냈다. 다만 아직 궤도 발사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첫 발사는 2027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시장 영향

아이로켓의 상장은 로켓랩(RKLB)과 같은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24시간 내 로켓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워 소형 위성 발사 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이로켓은 아직 직접적인 경쟁사는 아니지만, 메탄 연료 엔진과 정부 계약을 바탕으로 신속 대응 임무 분야에서 스페이스X의 미래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다.

또한 버진 오빗의 파산 이후, 아이로켓의 성공 여부는 버진 갤럭틱(SPCE)과 같은 우주 관련 스팩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