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하락세 보이나...글로벌 불확실성에 반등 기대감 `솔솔`

금 가격이 미국의 무역 및 경제 심리 개선으로 오늘 추가 하락했다. 다만 증권가는 현재 세계적인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물금은 온스당 3,347.28달러로 0.6% 하락했으며, 미국 금선물은 3,349.80달러로 0.7% 하락했다.

주요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과 EU 간 무역협상 진전이 꼽힌다. 8월 1일부터 부과될 예정이었던 30%의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한 양측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 협상안에 따르면 EU 상품에 대한 미국의 기본 관세율은 15%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번 주 초 미국과 일본이 체결한 협정과 유사한 수준이다. 일본산 수입품에도 당초 위협했던 25% 대신 15%의 관세가 부과된다. 중국과의 무역협상도 다음 주로 예정되어 있다.

이러한 일련의 무역협정들은 전 세계적인 고율 관세 부과 위험과 그에 따른 경제성장 위협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아래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 몇 달간의 금 가격 급등과 수요 증가는 이러한 불확실성에 기인한 것이다.

금은 경제적, 지정학적 불안 시기에 안전자산으로 인식된다.

OANDA의 켈빈 웡 수석 시장 분석가는 "현재 시장에서 무역협상 낙관론이 나타나면서 단기 매수 투기세력들의 차익실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액티브트레이드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수석 분석가는 예상보다 낮은 미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로 인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 금값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3,300달러 선에서 강한 지지선이 형성되어 있어, 새로운 변동성이 촉발될 경우 금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동과 아시아, 유럽의 지정학적 사건들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몇 달간 금값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러한 이유로 아래 컨센서스에서 볼 수 있듯이 증권가는 여전히 금값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